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은행 융자를 받기 힘든 요즘 한인사회 중견 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건설업주들의 융자 신청이 기각되는 것은 물론, 은행들이 대출 상환 기간을 연장해 주지 않거나 무차별적인 자금 회수에 나서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공사 프로젝트가 하나 둘씩 줄어들면서 소규모 한인 건설업체들이 그동안 몸살을 앓아왔으나, 최근에는 중견업체들까지 어려움을 겪으며 휘청거리고 있어 심
각성이 우려되고 있다.
얼마 전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에 고층 호텔을 건설한 적 있는 B건설의 한 관계자는 “은행 파이낸싱이 어려워 공사가 시작됐거나 진행 중인 프로젝트 중 상당 부분이 현재 계류 중이다”고 말했다.K업체 한 관계자도 “경기가 한창 좋을 때에는 연평균 10건 정도의 공사가 있었으나 지난해 3
건 정도에 불과하다”며 “특히 지난 7월부터는 신규 공사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건설 경기 불황 타개를 위해 업체들은 연방정부에 주택 계약 때마다 최대 2만2,000달러의 세금 감면과 신규 모기지 금리를 3~4% 수준까지 인하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뉴욕 일원 한인 건설업주들의 이용·문의가 잦은 허드슨 밸리 은행의 비비안 리 플러싱 지점장은 “한인 업체들이 은행 파이낸싱을 못 받는 가장 큰 이유는 현금 유동화(cash flow)가 없기 때문”이라며 “융자 문의는 많지만 실질적으로 자격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추정에 따르면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가시화 된 지난 2년간 미 전역 건설업체의 5분의1에 달하는 2만여개 업체들이 문을 닫았다.
뉴욕타임스는 경기 호황기에 건설업체들이 은행에서 빌린 빚의 규모가 여전히 수천억달러 규모임을 감안, 부도 기업의 숫자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신문은 또 분석업체 젤먼 앤 어소시에이츠를 인용, 부동산 및 건설업 관련 대출의 최종 손실 규모가 1,6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정보라 기자>
C3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