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위저즈 꺾고 3연승 117-97
셀틱스, 매직 깨뜨리고 7연승 90-80
‘마법’도 없고 ‘마법사’도 없다.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가 22일 각각 홈코트에서 워싱턴 위저즈와 올랜도 매직을 꺾고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서부 컨퍼런스 선두 레이커스(34승8패)는 이틀 연속 시즌 9승밖에 못 올린 약체를 만난 덕분에 3연승이 식은 죽 먹기였고, 동부 선두의 자리로 돌아온 디펜딩 챔피언 셀틱스(36승9패)는 신흥강호의 도전을 뿌리치고 7연승을 달렸다.
한 마디로 위저즈(9승33패)는 레이커스의 적수가 못 됐다. 전반에 스코어가 72-47로 벌어진 싱거운 경기였다. 센터 앤드루 바이넘(23점 14리바운드)이 28분 만 뛰고도 이틀 연속 팀 최다 득점을 올렸고 코비 브라이언트는 29분 동안 1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보탰다.
전날 클리퍼스를 완파한 레이커스는 7명이 고루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앞서 벌어진 ‘동부 정상 대결’에서도 홈팀 셀틱스가 매직(33승9패)을 깼다. 끈끈한 수비로 매직(33승9패) 오펜스를 80점으로 틀어막고 10점차 승리를 받아냈다. 90-80.
레이커스와의 성탄절 대결에서 패한 충격에 2승7패의 슬럼프에 빠졌던 셀틱스가 7연승으로 살아나 동부 선두의 자리를 탈환한 것. 전날 마이애미 히트를 꺾고 1/2게임차 선두로 고개를 들이민 셀틱스는 이날 승리로 매직-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32승8패) 공동 2위와의 간격을 1.5게임차로 벌렸다.
셀틱스는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에 수비가 몰리면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만드는 매직의 3점포를 철저히 차단했다. 게임당 20점 이상 올리던 하워드는 이날 ‘인사이드’에서 슛을 쏠 기회를 10번밖에 잡지 못해 11점(11리바운드)에 그쳤고, 3점슛 라인밖에 발을 모으고 있던 동료에 패스를 던져도 별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셀틱스의 프리미터 디펜스가 쭉쭉 뻗어나가며 슈팅각도를 약간씩 변하게 만든 결과 매직의 3점슛 22개 중 15개가 빗나갔다.
매직은 팀 전체 야투 성공률이 38.2%까지 내려가는 바람에 3점슛 6개 중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한 셀틱스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셀틱스는 별명이 ‘빅 베이비’인 백업 포워드 글렌 데이비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290파운드 체중을 마음껏 휘두르며 수비 때만 하워드를 밀어낸 것이 아니라 공격에서도 하워드보다 5점이 많은 16점을 기록했다.
셀틱스는 전날 히트전에서도 백업 가드 에디 하우스가 시즌 최다 20점을 올리는 등 팀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되던 벤치가 이틀 연속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셀틱스는 폴 피어스가 27점, 매직은 히도 터콜루가 22점으로 각각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규태 기자>
오른손의 두 손가락을 다친 코비 브라이언트가 왼손으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셀틱스 센터 켄드릭 퍼킨스가 매직 가드 자미어 넬슨의 골밑슛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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