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빡빡해진 요즘 심각한 상태가 아니면 좀처럼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들이 많아지면서 치과, 통증병원 등 개인병원의 마케팅 전략이 활발하다.

병원들의 환자 유치를 위한 신기술 도입이나 서비스 확대 등이 예전에 비해 대폭 늘어난 모습이다. 홍유정 치과는 성형 치료의 일종인 루미니어스를 이용, 간편한 시술을 소개한다. 루미니어스는 첫 방문 시 치아의 본을 뜬 다음 두 번째 방문 시 씌우는 것으로 시술이 간단하며, 한번 씌우
면 영구표백 효과까지 제공한다.

유경배 통증병원은 수술 없이 목, 허리 디스크를 치료하는 척추감압 시스템(DRX9000)을 도입, 치료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무중력 상태에서 이탈된 디스크가 정상 위치를 찾게 해주는 최첨단 디스크 치료기로 외과 수술이 필요없어 최근 환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고경현 통증클리닉은 한방과 신경내과, 물리치료 세 개 진료과목을 전문 분야로 지정,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메디케이드 환자들을 위한 특별 차량도 제공해 노인들의 편의를 돕는다.

플라자종합병원은 문턱이 낮은 병원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무보험자나 저소득층을 위한 진료비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병원은 과목별 전문의와 물리치료사, 마사지사 등을 두고 있으며 초진, 재진 뿐 아니라 엑스레이 촬영, 종합검진까지 일반 병원보다 저렴한 가격에 치료 혜택을 제공한다.

안과 전문병원 성모 안과·수술 센터는 학생이나 노인들을 위한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과 노인은 성모안경원이 제공하는 서비스 이용 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성모 안과·수술 센터의 맞춤식 라식 수술은 최첨단 의료기술을 이용해 25가지 다양한 검사를 토대로 정확하게 진단한다.

병원 경영 전문 컨설팅회사 SK 매니지먼트 컨설팅의 사라 김 대표는 “최근 경기침체로 병원 등 전문직종도 피해를 입으면서 의료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눈에 띄지만 기본적으로 의료 서비스는 계속해서 업데이트 되어야 한다”며 “큰 수술 없이 치료하는 방법 등 병원들이 신기술을 꾸준히 도입함으로써 환자와 병원 모두에게 보험비와 치료비 절약 등 혜택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오바마 대통령 시대가 열리면서 의료 시스템도 앞으로 많이 달라질 것이다”며 “병원 차트나 약 처방 시스템 등 자그마한 부분에서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낙후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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