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새로운 리더십이 형성되었다. 우리 모두는 오바마 신임 대통령이 에이브러험 링컨과 같은 위대한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에이브러험 링컨은 위대한 리더였다. 내가 생각하기에 링컨의 위대한 점은 자기가 원하는 방식이 아닐지라도 참모들이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기꺼이 허락했다는 점이다. 링컨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한다.
“사소한 차이점들은 그대로 놔두라. 그러나 편견이 존재한다면 반드시 없애라”
리더도 훌륭하지만 미국의 위대함은 국민들이 민주적 결정에 대해 순종하고 화합하며 단결할 줄 아는 데 있다고 믿는다.
지난 대통령 선거전은 뜨거웠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같은 선택을 하지는 않았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과에 승복하고 하나 된 마음으로 새로운 리더가 잘 이끌어 가도록 성원을 보내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는 리더, 그리고 결정이 본인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따르는 구성원이 있는 사회는 반드시 자유, 평등, 정의의 꽃을 피우리라 생각된다.
나를 포함, 한인들이 모여서 회의를 할 때 보면 우선 회의 과정이 민주적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더 힘든 것은 어떤 결정을 내리고 나서이다.
그 결정에 반대했던 사람들이 마음으로부터 승복하며 성원해주지 않는 것을 흔히 경험한다.
우리는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어떤 것이 결정될 때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무시당했다는 생각은 우리의 인격적인 약점과 내면의 상처, 열등감을 자극하고 고통스럽게 만든다.
링컨은 힘든 유년기를 보냈다. 링컨의 어머니는 그가 9살 때, 또 누나인 사라는 그가 19살 때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는 세 명의 아이가 딸린 여자와 재혼을 했다. 링컨은 비좁고 초라한 통나무 오두막에서 여러 식구들과 함께 생활해야 했다.
그로인한 열등감과 낮은 자존감이 있었기에 링컨은 이를 보상할 수 있는 성공과 권력을 얻고자 매진했다. 그러나 링컨은 자기의 어두운 면을 잘 알고 있었고 예방 조치를 취했다. 그는 자신의 인격적인 약점들과 내면의 상처들을 예민하게 자각했다.
유명한 예로 그는 자신을 화나게 한 당사자에게 장문의 편지를 써서 분노가 가라앉을 때까지 반복해서 읽고 또 읽고 나선 편지를 발송하지 않고 버렸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열등감이나 지나친 우월감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그 답은 모든 인간은 소중하며 평등하다는 생각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나 자신이 만물의 영장으로서 귀하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열등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 동시에 다른 사람이 똑 같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의사로서 힘들 때 마다 “환자들의 고통에 동참하면서 손을 내밀어 무언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라고 생각하며 자존감을 갖는다. 그러나 때때로 의학의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나는 겸손해 질수 밖에 없다.
자존감과 함께 겸손한 마음으로 가득 차 있을 때 환자들과 가족들의 여러 소리도 잘 소화 시킬 수 있다.
일본 오사카에 있는 어느 노인 병원의 침대는 높이가 40센티미터에 불과해서 의사와 간호사가 무릎을 꿇고 환자와 이야기한다고 한다. 환자 앞에서 무릎 꿇고 이야기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그들을 위로할 수 있는 의사가 되기를 나는 바라고 있다.
김홍식
내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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