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이집트를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 희망국으로 발표한 것은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이집트축구협회(EFA)는 4일 이집트가 2018년 또는 2022년 월드컵 유치에 관심을 표명했다는 FIFA의 발표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사미르 자헤르 EFA 회장도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유치 신청을 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혔다.
FIFA는 앞서 유치 `관심 표명’(Expression of interest) 마감시한이었던 3일까지 이집트를 비롯해 12개 후보가 유치 의사를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의 이집트는 2010년 대회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대륙 안배 원칙에 따라 2018년 대회 유치 경쟁에는 참여할 수 없고 2022년 대회만 유치를 신청할 수 있다.
이번 해프닝은 FIFA로부터 유치 희망 여부를 묻는 서류를 받은 EFA가 2022년 대회 유치에 필요한 조건 등을 묻는 과정에서 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는 나중에 ‘유치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전달했지만 FIFA가 이를 확인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에 따라 FIFA 집행위원회가 내년 12월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할 2018년과 2022년 대회 유치 후보는 한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카타르, 호주 등 아시아권 5곳, 잉글랜드, 러시아, 포르투갈-스페인(공동), 네덜란드-벨기에(공동) 등 유럽 4곳, 미국, 멕시코 등 북중미 2곳 등 총 11곳으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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