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리버 스톤 감독, 대통령 기록영화 또 만든다
장기간 인터뷰 위해
오랜 시간 함께 머물러
“남미 혁명에 포커스”
대통령에 관한 영화를 여러 편 만든 올리버 스톤 감독이 미국과 사이가 안 좋은 베네수엘라의 휴고 차베스 대통령에 관한 기록영화를 만들고 있다.
스톤은 과거 존 F. 케네디의 암살에 관한 영화 ‘JFK’(1991)와 닉슨에 관한 영화 ‘닉슨’(1995) 그리고 지나해에는 조지 부시에 관한 영화 ‘W’를 만들었다.
이들 극영화 외에 스톤은 쿠바의 카스트로 대통령을 인터뷰한 기록영화 ‘사령관’(Commandante)과 당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었던 야세르 아라파트에 관한 기록영화로 시작한 ‘기피 인물’(Persona Non Grata) 등을 만들었다. ‘사령관’은 미국 내서 상영되지 못하고 있으며 ‘기피 인물’은 아라파트와의 인터뷰가 불가능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의 충돌이라는 포괄적인 주제를 다룬 영화로 변형된 바 있다.
한편 스톤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허락을 받고 그에 관한 기록영화를 만들 예정이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스톤은 이를 부인했다.
스톤은 차베스를 인터뷰하기 위해 지난해 그와 오랜 시간을 보냈는데 작년 2월 차베스의 중개 하에 콜롬비아 정부군이 반군에 납치된 사람들을 극적으로 구출했을 때도 차베스와 함께 있었다. 그러나 스톤은 자기 영화는 이 구출작전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차베스가 국내외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반대세력에 관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톤은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차베스와 남미혁명에 관해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남미에서의 좌파들의 공직 선출을 의미하고 있다.
스톤은 차베스에 관한 기록영화와 관련, 이 달 초 볼리비아를 방문, 역시 좌파인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을 인터뷰 했다. 그는 모랄레스와 함께 라파스의 대통령관저에서 코케인 제조원인 코카 잎을 씹는가 하면 그와 함께 축구도 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한편 스톤 외에 할리웃에서 차베스와 쇠약해진 형 피델을 대신해 쿠바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라울 카스트로를 열렬히 지지하고 있는 배우는 올해 영화 ‘밀크’로 오스카 주연상 후보에 오른 션 펜이 있다.
<박흥진 편집위원>
스톤이 모랄레스 대통령(왼쪽)과 함께 코카잎을 씹고 있다.
지난 2월 콜럼비아 인질 구출작전 때 휴고 차베스를 만난 올리버 스톤(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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