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스콜라리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전격 해임됐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첼시의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9일 성적부진으로 전격 해임됐다.
첼시는 이날 팀이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로 밀려나 우승권에서 멀어진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스콜라리 감독을 해임하고 어시스턴트인 레이 윌킨스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지난해 6월 애브람 그랜트를 대신해 첼시의 사령탑에 임명된 스콜라리 감독은 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물러나고 말았다. 첼시는 곧 그의 후임자를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펠리페(스콜라리)가 팀에 합류한 뒤 여러 가지 긍정적인 요소를 보탰기에 우리의 관계가 이처럼 빨리 끝난 것에 슬픔을 느낀다”면서 “하지만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성적인데 현재 시즌의 고비에서 팀은 더욱 약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리의 목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선 유일한 방법은 지금 사령탑을 교체하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경질 이유를 밝혔다.
브라질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뒤 6년간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끈 뒤 첼시에 왔던 스콜라리 감독은 성명서에서 “(첼시에서 시간이) 매우 귀중한 경험이었다”며 “더 오래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첼시의 남은 경기에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첼시는 지난 7일 약체 헐과 0-0으로 비김에 따라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점 7 뒤진 4위로 밀려났다.
한편 리그 16위인 포츠머스도 성적부진 책임을 물어 감독을 경질했다. 토니 아담스 감독은 부임 4개월동안 리그 9게임에서 2무7패의 참담한 성적을 올린 끝에 단명감독으로 끝났고 올 EPL 시즌 7번째 해고된 감독이 됐다. 영국언론들은 전 첼시 감독이었던 그랜트가 아담스의 뒤를 이을 유력한 후계자중 하나로 점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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