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9일 치러지는 뉴욕한인회장 선거를 앞두고 열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번 선거에는 이미 한창연, 하용화씨가 출마를 선언했으며 현 한인회장인 이세목씨도 사실상 출마를 표명한 상태여서 이번 선거가 예년에 못지않게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올 선거를 앞두고 한인회는 이미 서항벽 한인상록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선거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뉴욕한인회장은 한인사회 화합과 단결을 바탕으로 한인사회 발전을 꾀하고 대내외에 상징적으로 한인사회를 대표해 활동하는 무보수 봉사직 자리다. 다시 말해서 한인회장 선거는 말 그대로 한인사회의 화목과 단합을 위해 봉사심이 투철한 인물을 뽑는 선거이다. 회장이란 직함을 가지고 한국을 기웃거리거나 어떤 권력이나 힘을 발휘하는 자리가 아닌 것이다. 따라서 한인회장 선거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일대에 거주하는 한인이 모두 동참해 한인사회를 위해 진정으로 봉사할 수 있는 인물을 뽑는 하나의 축제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선거가 어느 때는 후보 간에, 혹은 선관위의 잘못으로 잡음이 이는 예도 없지 않아 오히려 한인사회 화목과 단합에 저해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심하면 법정시비라는 오명이 붙는 선거가 되기도 했었다. 이러한 예는 한인들이 집중 거주하는 다른 주에서도 한인회장 선거가 법정으로 비화돼 한인사회가 분열되는 양상이 빚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이것은 바람직한 한인회장 선거라고 볼 수 없다. 한인회장을 뽑는 선거가 무엇인가. 거듭 얘기지만 한인들이 모두 동참해 화합과 단합을 통해 한인사회의 힘과 저력, 영향력을 과시한다는데에도 보이지 않는 뜻이 있다. 그러므로 이 선거가 끝까지 잘 치러지려면 선거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관계자는 물론, 한인사회 전체가 관심과 뜻을 모아야 가능하다.
그럼에도 선거를 ‘나 몰라라’ 강 건너 불 보듯 한다면 이것은 커뮤니티 없는 유랑자의 신세나 마찬가지다. 선거 때마다 이런 한인들이 다수라는 것은 매번 선거를 치러온 분위기에도 문제가 없지 않았다. 그것은 한인사회 발전에 저해가 되는 일이다. 이 점을 명심해 이번 선거에 관계된 후보나 선관위는 끝까지 선거가 잘 치러질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인들도 이번 선거에는 모두 동참해 한인회장 선거가 모름지
기 축제의 한마당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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