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이른 시간부터 언베네핏 프로그램 접수를 위해 아시안아메리칸센터를 찾은 사람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요즘 하루에 수 십 통이 넘게 걸려오는 전화 때문에 다른 업무를 볼 틈도 없어요”
최근 하츠 포 원(hearts for one)프로그램을 운영중인 비영리 단체 아시안아메리칸센터(총무 지수예 ) 사무실에는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어려운 한인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하루 많게는 20통 가량의 전화가 센터로 걸려오며 모두 나름의 어려운 상황을 호소하며 도움을 손길을 바란다. 전화 뿐만이 아니라 상담을 위해 이곳을 찾은 한인들은 정식 업무 시간 이전부터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린다.
아시안아메리칸센터에서는 정부지원프로그램 접수 상담과 가정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트랜지셔널 하우징 프로그램, 영어 교육 프로그램인 이엘시빅 그리고 신분에 관계없이 지원되는 한인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인 하츠 포 원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다.
아시안아메리칸센터는 최근 쇄도하는 신청자들의 요구에 따라 기존에 매주 2회에 걸쳐 실시하던 메디케이드나 푸드 스탬프와 같은 정부보조 프로그램 신청 접수 상담 시간을 두 배 늘린 월 4회로 늘려 매주 화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하고 있다. 정부지원프로그램의 경우 지원하기 위한 자격조건과 절차가 까다롭고 한인의 경우 언어적 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이와 관련된 행정적 도움이 없이는 지원하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것이 아시안아메리칸 센터로 상담을 문의하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이와 관련 하여 장성희 매니저는 “특히 푸드스탬프 지급과 같은 언베네핏(unbenefit) 프로그램 카운셀링이 이루어지는 매주 화요일 오전은 정말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며 “어려운 경기 때문에 상담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근황을 전했으며, 지수예 총무는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지금으로서는 도울 수 있는 소스가 부족한 상황이다”라고 말해 현실적으로 부족한 인원과 예산 등에 관해 짐작 할 수 있게 했다.
아시안아메리칸센터의 주 프로그램은 ‘트랜지셔널 하우징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집이 없는 미성년자 자녀를 가진 가정을 대상으로 자립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자립시키는데 목적을 둔 토탈 케어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수혜자에게는 아파트가 1년가 무상으로 제공되며 유틸리티 비, 자녀교육, 직업교육, 차량 보조 등 1년간 가정 생계에 드는 비용을 지원 받을 수 있다.
현재 아시안아메리칸 센터에서 4유닛의 아파트를 보유, 1년에 4가정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고 있으며 4년간 총 15가정이 이 프로그램을 거쳐 자립했다. 장 매니저는 “하지만 요새 급속도로 나빠진 경기 때문에 자립했던 가정에서 다시 센터 쪽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며 “현실적으로 그런 분들을 다시 케어 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많다”고 말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지 총무는 “한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은 가정 파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현재 실시하고 있는 가정 상담과 청소년 상담 프로그램은 그러한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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