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대 뉴욕한인청과협회 회장 선거를 불과 1주일 남기고 투표권 제한에 반발해 온 일부 회원들이 청과협회의 양분 가능성<본보 2월18일자 C3면>을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이들 회원은 18일 뉴저지 포트리 산촌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회원들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현재의 회칙을 변경할 수 있는 임시총회의 소집”을 재차 요구하며 “이를 현 집행부와 선관위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가칭 헌츠포인트청과인협회라는 새로운 협회의 발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장선거권은 회비의 납부를 떠나 누구나 청과인이면 가져야할 선택의 권리”라고 주장하며 “특히 2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은 총회 요구마저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현 집행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청과협회는 지난해 5월 2007년과 2008년도 회비를 납부한 회원만이 투표권을 갖도록 회칙을 개정했다. 이에 투표권을 잃게 된 회원들이 ‘임시총회 추진 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선거를 앞두고 단체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으며 후보 등록 마감일인 13일에는 양측이 험악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최근 229명의 서명을 받아 총회 소집을 요구했으나 다시 거부당하자 이날 새로운 단체의 발족까지 발표하고 나선 것이다.
추진위원회의 대변인격인 한기훈 현 기획실장은 “협회를 깨는 것이 우리의 목적은 아니다”며 “전직회장단 등 원로들에게 임시총회가 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한 뒤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협회를 만들 수밖에 없다”고 위원회의 입장을 정리했다.
이에 대해 박강철 봉사실장은 “개정된 회칙은 회장의 책임과 자격을 강화하는 것이 큰 목적이었고 자격 있는 회장이 뽑히려면 투표권을 가진 회원의 자격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모든 회원을 만족시키는 회칙은 없고 늘 선거 때면 나타나는 오해와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광철 회장과 최일선 선관위원장은 회칙에 따라 원칙적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원영 기자>
헌츠포인트청과인협회 추진위원회(가칭) 회원들이 청과협회 회장 선거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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