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증가로 임대가 하락…수요 꾸준히 늘어
맨하탄 부동산 시장이 한때 활발한 매입 중심에서 렌트 형국으로 돌아서고 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발발 전 부동산 거품이 한창이던 지난 몇 년간 너도나도 부동산 매입에 한창이던 시기를 지나 최근 경기침체로 렌트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 맨하탄에 다수의 임대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레프락 오가나이제니션의 리차드 레프락 대표는 “현재 상당수의 뉴요커가 콘도 구매보다 렌트를 선택하는 실정”이라며 “은행에 최소 10만달
러의 현금을 예치할 능력을 지닌 사람이 거의 없는 현 경기상황에서 렌트가 구매보다 뜰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고 말했다.
렌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레프락 오가나이제니션은 현재 맨하탄과 가까운 뉴저지 저지시티에 33층짜리 임대 아파트를 신축 중이다. 렌트 붐의 주 이유는 최근 잇따른 실업률 때문이다. 맨하탄 렌트 전문회사 시티 해비타트는 최근 렌트 거래건수가 지난해보다 부쩍 늘었다며 실업률 증가가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직한 뉴요커들이 맨하탄을 빠져나가면서 일대 렌트 시세 하락도 두드러지고 있다. 맨하탄 부동산 렌트 전문회사 ‘리얼에스테이트그룹(Real Estate Group)’은 부동산 렌트 시장 보고서를 통해 지난 1년간 맨하탄 원베드룸 아파트 렌트가 평균 5.7~6.5%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도어맨이 있는 콘도의 스튜디오 렌트는 9.2% 떨어졌다.
맨하탄 부동산회사 포춘리얼티의 김영기 브로커는 “최근 몇 개월간 거래한 고객의 90%가 아파트 렌트를 10~15% 저렴하게 구했다”고 말했다.
맨하탄 렌트 하락은 타 보로에도 영향을 미쳐 최근 한인 밀집지인 퀸즈 플러싱과 베이사이드의 렌트 시세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의 1베드룸은 1,200~1,300달러, 2베드룸은 1,500~1,600달러로 지난해보다 100~200달러 정도 낮은 수준이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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