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수 회장 후보 협회 분열 있어서는 안돼 자진 사퇴
뉴욕한인청과협회 회장 선거에서 이영수 후보가 사퇴함으로써 박종군 후보가 26대 신임 회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로서 회장 선거를 앞두고 양분 위기로까지 치닫던 협회의 갈등은 일단 봉합되었지만 헌츠포인트청과인협회(가칭)를 추진하고 있는 회원들의 일부가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 불씨는 남아있는 상태다.
이영수 회장 후보와 최두식 부회장 후보는 20일 헌츠포인트 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정견 발표에서 “한인 직능단체를 대표하는 청과협회의 분란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4명의 정부회장 후보와 최일선 선거관리위원장은 손을 맞잡고 “협회의 발전과 단합을 위해 모든 회원들이 단합하자”며 파이팅을 외쳤으며 50여명의 회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로서 청과협회는 선거를 1주일 앞두고 극적으로 후보단일화를 이루었지만 정견발표회를 앞두고 열린 공청회에서도 회원들간의 의견 대립은 첨예했다. 새로운 협회의 추진을 공언했던 회원들은 회칙의 문제점은 물론 선관위원들의 자격까지 거론하며 “선거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임시총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이에 협회 원로를 대표해 연단에 오른 윤정남 전직 회장은 “회비를 내지 않더라도 회원 ID만 있으면 투표를 하도록 반드시 선거 이후에 회칙을 개정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고 박광철 현 회장은 “회칙을 개정하고 공표하는 과정에서 많은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그동안 3 차례나 회장에 도전했던 이 후보가 사퇴한 것은 이처럼 “무슨 일이 있어도 협회가 양분되는 사태만은 막아야 한다”는 원로들과 회원들의 위기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종군 후보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준 이 후보의 용단에 경의를 표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협회원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는 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헌츠포인트청과인협회 추진회원들은 “회원으로서의 권리를 찾기 위한 우리들의 요구는 선거결과와는 무관하다”며 “이번 후보단일화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원영 기자>
20일 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정견 발표회장에서 최일선 선관위원장(오른쪽부터), 최두식, 박종군, 이영수, 윤병화씨가 후보 단일화를 이룬 뒤 협회의 단합을 다짐하며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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