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 조작 음모” 제기… 원유 수송능력이 주원인
원유가가 30달러대까지 떨어지는 등 빠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개솔린 가격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데 많은 소비자들이 의구심을 갖고 일부의 경우 가격 조작 음모도 제기되고 있다. 물론 개솔린 가격은 원유가격에 연동돼 있지만, 어느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냐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뉴욕상품거래소(NYME)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미국 내 원유가 기준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지만, 현재는 세계 타 지역에서 생산된 등급이 낮은 원유에 비해 가격이 더 떨어진 상황이다.
심각한 경기침체는 저장시설에 원유가 넘쳐 원유가격을 5년래 최저수준으로 끌어내렸다. 그러나 실제로 개솔린으로 생산되는 원유는 상당부분 해외에서 생산된 원유로 기준 원유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주유소 개솔린 가격은 상승할 수 있다.
원래 비쌌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의 재고가 늘어나면서 북극해나 사우디아라비아, 남미 등의 원유가격보다 싸졌다. 해외 생산 원유는 현재 배럴당 10달러 이상 비싸고, 수송비는 여기에 포함돼 있지 않다.
미동부 정유시설에 주로 공급되는 북해산 브렌트유의 경우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에 비해 배럴당 7달러가 더 비싸다.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데도 정유사들이 이를 이용할 수 없는 이유는 원유를 운반할 송유관 시설이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1, 2년의 단기적인 가격변동 때문에 수십억달러의 투자를 할 수 없다는 것.
여기에다가 정유사들도 가격이 떨어진 상태로 판매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인력을 감축하면서 생산량을 줄여 개솔린 가격이 원유가를 따라 같은 속도로 떨어지는 것을 막고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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