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자동차 업계가 어려움에 빠진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자동차 산업을 절대로 망하게 내버려둘 수 없다며 제너럴 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포드 등 빅3 자동차의 회생시키라는 특명을 부여한 자동차 태스크포스(TF)에 소속된 인사들조차 미국산 자동차를 그동안 거의 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디트로이트 뉴스는 23일 자동차 팀들이 (외제차) 수입을 부추겼다며 연방 자동차TF도 미국산 새 차를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8명의 자동차 TF 소속 고위 인사들과 10명의 고위 정책보좌관 등 18명 가운데 고작 2명만 미국산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었고 이 TF의 재무부 특별고문까지 합쳐도 3�티븐 추 에너지부 장관은 차가 없다.
리사 잭슨 환경보호청장은 2008년식 도요타 프리우스와 혼다 오디세이 미니밴을 소유하고 있다.
레이 라후드 교통부 장관과 경제위원회 위원장인 크리스틴 로머가 소유한 차종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 TF의 고위 정책보좌관들도 미국차를 가지고 있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오스탄 굴스비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회 사무국장은 2004년식 도요타 하이랜드를, 교통부 장관 비서실장인 조앤 더보어는 2008년식 렉서스 RX350을 몰고 다닌다.
디트로이트 뉴스는 자동차 TF와 고위 정책보좌관들이 어떤 차를 모는지 공공기록을 조사했다면서 오바마 행정부의 자동차 팀이 왜 디트로이트 빅3가 어려움에 처했는지 이유를 보여준다. 그들의 자동차 목록에 미국의 새 차가 거의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