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만에 돌아온 우즈, 연습라운딩 ‘OK’… 액센처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오늘 티오프
타이거 우즈가 8개월여만에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라운딩을 하고 있다.
고통스런 찡그림도 없었다. 골프채에 기댈 필요도 없었다. 타이거 우즈가 8개월만에 처음으로 언론과 팬들에 공개된 연습라운딩을 통해 ‘황제의 귀환’을 알렸다.
24일 애리조나 마리나의 리츠칼튼골프클럽 더브마운틴코스에 나온 우즈는 1번홀에서 3번우드로 애리조나의 뜨거운 태양을 향해 티샷을 날리는 것으로 8개월간의 공백기간을 마감했다. 지난해 6월 절뚝거리는 다리를 끌고 토리파인스 코스를 91홀이나 돌며 US오픈 타이틀을 차지. 생애 14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던 우즈는 그때보다 훨씬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실전감각은 완전히 녹슨 상태여서 예측불허의 매치플레이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지는 25일 1라운드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입장이다.
25일 개막되는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 액센처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필드에 복귀하는 우즈는 이날 연습라운딩을 마친 뒤 “아무 것도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면서 “이처럼 상태가 좋을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다. 이렇게 느껴본 것이 정말 오랜만이다. 기분이 너무 좋다”고 흥분된 감정을 드러냈다. 이날 예정된 기자회견 시간보다 1시간 늦게 나온 그는 “너무 오랜만이라 18홀을 도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까먹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또 “몸이 이렇게 안정된 것은 수년만에 처음이다. 스윙을 한 뒤 온 몸의 뼈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좋다. 수년간 인대가 없는 상태에서 스윙을 하면 온 몸의 뼈가 흔들리는 느낌이었고 그 때문에 몸 왼쪽으로 치려고 했었다”고 수술전 몸 상태를 구체적으로 털어놨다. 그는 이어 25일 시작되는 대회에서 자신이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 자신도 모르겠다며 “라운드를 통해 가능한 빨리 리듬을 되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라운드 상대인 브렌던 존스는 우즈가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상대. 그는 “당장 내 게임을 찾아야 한다”면서 “첫 홀부터 내 게임을 찾지 못한다면 나는 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해 무명의 상대에 대한 방심이란 있을 수 없음을 강조했다.
우즈는 이날 혼자서 연습라운딩을 돌았으며 스윙코치 행크 헤이니와 에인전트 마크 스타인버그, 대변인 글렌 그린스판이 그를 뒤따랐다. 헤이니는 “그는 아주 좋아 보였다. 그가 플레이하면서 고통을 당하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오늘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즈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무릎을 다쳤고 매스터스 후 관절경 수술을 할 예정이었지만 그땐 이미 인대가 파열된 상태였고 US오픈 도중 2곳에서 골절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우즈는 오전 11시2분(이하 LA시간) 1라운드 경기를 시작한다. 한편 최경주와 앤소니 김은 각각 오전 7시4분과 6시55분 올리버 윌슨과 린웬탕을 상대로 1라운드에 나선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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