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톤스는 들러리만 서는데 지쳐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에 승부를 건 결과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신세로 추락했다.
6년 연속 동부결승에 올랐던 피스톤스
PO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신세로 추락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배드 보이스’(Bad Boys)란 별명에 새로운 의미를 주고 있다. 이제는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강적이이서 ‘나쁜 녀석들’이 아니라 ‘실력 나쁜 녀석들’ 또는 ‘성적 나쁜 녀석들’에 가깝다.
지난 6년 연속 NBA 동부 컨퍼런스 결승에 올랐던 ‘전통의 명문’ 피스톤스가 25일 뉴올리언스 호네츠와의 원정경기에서도 87-90으로 패하며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최근 15경기서 12번째로 패해 시즌 전적이 27승29패로 곤두박질했다. 피스톤스의 승률이 5할 아래로 내려갔던 때가 또 언제였는지 기억에도 없다.
피스톤스는 26일 현재 동부 7위로 8위인 밀워키 벅스(28승32패)에 단 1게임, 뉴저지 네츠와 시카고 불스(26승32패) 공동 9위에도 불과 2게임차로 앞서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초라한 신세가 된 것.
디트로이트 팬들은 루키 감독 마이클 커리부터 탓하고 있다. 하지만 피스톤스는 지난해 플립 선더스 감독을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태에서 경질, 또 사령탑을 바꾸면 한꺼번에 감독 3명에 연봉을 주는 처지가 된다. 따라서 조 두마스 제너럴 매니저(GM)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피스톤스는 현재 선더스에 650만달러, 커리에 250만달러 연봉을 주고 있다.
두마스 GM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결국 결승 MVP 경력의 포인트가드 찬시 빌럽스를 ‘문제아’ 앨런 아이버슨과 바꾼 사람은 커리 감독이 아닌 두마스 GM이기 때문이다. 피스톤스는 빌럽스가 나가고 아이버슨이 들어온 후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땡스기빙 연습을 혼자서 건너뛴 아이버슨의 돌출행동으로 인해 팀 분위기가 망가졌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NBA에서 항상 이길 수는 없는 것으로 디트로이트 농구팬들이 피스톤스의 6년 연속 동부 결승을 지켜보면서 ‘스포일드’(spoiled) 됐다는 관측도 있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