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원정경기에서 LA 레이커스를 구하기엔 코비 브라이언트의 49점도 모자랐다.
LA 레이커스(48승12패)가 연패의 늪에 빠졌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49점이 모자랐다.
2월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뒤 3월 첫 경기에서도 패했다. 레이커스는 1일 원정경기에서 주전 파워포워드 아마레 스터드마이어와 주전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쉬가 각각 눈과 발목 부상으로 빠진 피닉스 선스(34승25패)에 111-118로 무릎을 꿇었다. 코비와 파우 가솔(30점)은 임무를 다했지만 라마 오돔(23분 동안 4점 6리바운드)의 6반칙 퇴장이 뼈아팠던 경기로 내쉬의 백업인 레안드로 바르보사(22점 7어시스트), 샤킬 오닐(33점), 맷 반스(26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등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스타일을 구겼다.
레이커스가 디비전 라이벌 선스에 패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코비는 팀의 2연패에 대해 “모두 좀 지친 시기다. 팀당 82경기 시즌을 치르다 보면 이럴 때가 있다. 두 경기 슬럼프라고 볼 수 있는데 어떻게 빠져나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코비는 이날 커리어 96번째로 40점을 돌파했지만 시즌 최다 38차례나 슛을 쏜 결과였다. 전반 56-66으로 뒤졌던 레이커스는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코비가 마이크로웨이브 스피드로 달아올라 약 4분 만에 17점을 쏟아내며 75-70으로 스코어를 뒤집기도 했다. 그러나 타임아웃 후 선스가 연속 13점으로 받아치며 승부를 갈랐다.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경기 후 “자유투를 그렇게 많이 내주면 이길 수가 없다. 지난 금요일에는 37개, 오늘은 상대가 42개나 시도했다. 그런 상황에서 이기기가 너무 어렵다”며 은근슬쩍 심판 탓을 했다. 선스는 그 중 26개(61.9%)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한편 오닐이 2경기 연속 30점 이상 올린 것은 코비와 오닐이 LA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2004년 3월 5일과 7일 이후 거의 5년 만에 처음이다. 오는 6일 37세가 되는 오닐은 지난 28일 토론토 랩터스전에서도 45점으로 폭발했다.
35세가 넘은 후 2경기 연속 33점 이상 올린 선수는 마이클 조단, 칼 말론, 알렉스 잉글리시에 이어 오닐이 NBA 역사상 단 4번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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