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리그 11연승에 큰 힘을 보탰다.
박지성은 4일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08-200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면서 후반 11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박지성의 올 시즌 2호 도움. 지난달 19일 풀럼과 정규리그 홈 경기(3-0 승)에서 웨인 루니의 추가골을 도와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후 14일 만의 공격포인트다.
박지성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20분 웨인 루니의 동점골 상황에도 이바지하는 등 이날 맨유의 두 골 모두에 직, 간접적으로 관여했다.
맨유는 박지성의 활약으로 2-1로 승리, 프리미어리그에서 파죽의 11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20승(5무2패.승점 65)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른 맨유는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첼시(17승7무4패.승점 58)와 격차를 승점 7점 차로 다시 벌리며 리그 3회 연속 우승 꿈을 키워갔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을 비롯해 투톱 웨인 루니와 베르바토프,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 사르,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 대런 플레처 등 지난 2일 열린 칼링컵 결승에 내보내지 않은 주축 선수들을 선발 명단에 넣었다.
박지성은 4-4-2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뛰었고 왼쪽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배치됐다.
맨유는 경기 시작 9분 만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뉴캐슬의 역습 상황에서 호나스 구티에레스가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날린 오른발슈팅이 골문 앞에서 튀며 판데르 사르가 잡다 놓쳤다.
바로 앞에 있던 피터 뢰벤크란츠는 이를 놓치지 않고 왼발로 차 넣었다.
판데르사르가 새로 써온 프리미어리그 연속 무실점 기록이 1천311분에서 멈추는 순간이었다.
앞선 14경기 연속 1천302분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던 판데르 사르로서는 벨기에 리그 브루헤 소속의 대니 베를린덴이 1990년에 작성한 유럽 기록(1천390분) 경신을 눈앞에 둔 상황이었던 터라 아쉬움이 컸다.
뉴캐슬의 기세에 밀려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던 맨유는 11분 만에 균형을 되찾아왔다. 동점골 과정에 박지성도 있었다.
전반 20분 공격에 가담한 오른쪽 풀백 존 오셔가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박지성에게 패스하고서 안쪽으로 달려 들어가자 박지성은 바로 오셔에게 공을 되돌려줬다. 오셔는 다시 중앙으로 볼을 찔러줬고, 페널티킥 지점에 있던 루니가 이를 받아 강력한 왼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박지성은 전반 43분 파트리스 에브라가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든 뒤 내준 공을 골문으로 쇄도하며 오른발슛을 날렸지만, 동료 루니에게 걸려 시즌 2호골 기회를 날렸다.
박지성은 후반 들어 더욱 위협적인 몸놀림을 보여줬고 결국 후반 11분 역전골을 도왔다.
뉴캐슬로서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스티븐 테일러가 맨유 진영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박지성이 바로 이를 가로채 몰고 들어가려다 골키퍼 스티브 하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공이 오른쪽으로 연결됐고, 베르바토프가 이를 받아 오른발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박지성은 이후 맨유의 공격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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