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뉴캐슬 골키퍼 스티브 하퍼와 충돌하며 넘어지고 있다. 바로 다음 순간 흐른 볼을 받은 베르바토프가 텅 빈 골문으로 역전 결승골을 밀어 넣었다.
뉴캐슬전서 두 골 디딤돌 놓으며 풀타임 활약
맨U, 힘겨운 2-1승…첼시에 승점 7차로 달아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하위권을 헤매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2위 첼시와의 격차를 다시 승점 7로 벌렸다. 박지성은 이날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장, 풀타임을 뛰며 후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하며 맨U의 프리미어리그 11연승 행진에 수훈을 세웠다.
4일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팍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박지성은 후반 11분 베르바토프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해 시즌 2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풀햄전에서 시즌 1호 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14일만의 공격포인트다. 박지성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20분 웨인 루니의 동점골 상황에도 이바지하는 등 이날 맨U의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맨U는 이날 승리로 시즌 20승(5무2패) 고지에 선착하며 승점 65로 한 게임을 더 치른 첼시(17승7무4패·승점 58)에 승점 7 차이로 달아나 리그 3연패를 향한 순항을 계속 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U 감독은 이날 박지성을 비롯, 루니와 베르바토프, 골키퍼 에드윈 반 데 사르,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 대런 플레처 등 지난 1일 칼링컵 결승에 내보내지 않은 주전선수들을 출전시켜 필승을 노렸으나 의외로 강력한 뉴캐슬의 저항에 막혀 선취골을 뺏기는 등 고전했다. 경기 시작 9분만에 역습상황에서 뉴캐슬의 호나스 구티에레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슛이 골문 앞에서 바운스되며 반 데 사르가 잡다 놓쳤고 이를 뛰어든 피터 뢰벤크란츠가 차 넣어 맨U의 골 네트를 출렁였다. 이 골로 반 데 사르는 프리미어리그 연속 무실점 기록이 1,311분에서 멈추는 아픔을 맛봤다. 앞선 14경기 연속 1,302분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던 반 데 사르는 벨기에 리그 브루헤 소속의 대니 베를린덴이 1990년에 작성한 유럽기록(1,390분)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뉴캐슬의 기세에 밀려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던 맨U는 전반 20분 동점골을 뽑았고 그 과정에 박지성도 있었다. 오른쪽 풀백 존 오셔가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박지성에게 패스하고서 안쪽으로 달려들어가자 박지성은 바로 오셔에게 공을 되돌려줬고 오셔는 다시 중앙으로 볼을 연결, 이를 루니가 강력한 왼발 터닝슛으로 뉴캐슬 골문을 열었다.
박지성은 후반 들어 더욱 위협적인 몸놀림을 보여줬고 결국 후반 11분 역전골을 도왔다. 뉴캐슬 수비수 라이언 테일러가 중앙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가슴 트래핑으로 골키퍼에게 연결하려다 미끄러지자 박지성이 비호처럼 달라들여 볼을 가로챘고 뛰어나온 골키퍼 스티브 하퍼에게 걸려 넘어지는 순간 볼이 오른쪽으로 연결되자 베르바토프가 텅 빈 골문으로 차 넣어 경기를 뒤집었다. 잠시도 쉬지않고 뛰어다닌 박지성의 부지런함이 만들어낸 골이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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