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20일, 대한항공 28일까지.
북한측에서 한미연합 군사훈련 시행을 이유로 군사훈련기간 중 북한 동해 영공을 통과하는 남측 민간항공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히자 한국 국적 항공사들이 긴급 항로 변경에 나섰다. 이에 따라 북한영공 근접항로를 이용하던 샌프란시스코 노선을 비롯한 일부 미주 노선이 항로변경과 운항시간 연장이 불가피해지는 등 미주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북한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Key Resolve) 연습과 관련, 한국시간 5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명의의 성명을 내고“군사연습기간 우리 측 영공과 그 주변 특히 우리의 동해상 영공 주변을 통과하는 남조선 민영항공기의 항공 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됐다”고 위협했다.
이같은 위협이 나오자 한국 항공사들은 북한 영공을 통과하는‘동부 시베리아 항로’와 근접지역을 지나는‘캄차카 항로’를 지나던 항공기들에 대해 즉각 항로 변경에 나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샌프란시스코와 LA 등 서부지역 항로도 8(일)일부터 일본 상공을 우회하는 북태평양 항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SF-인천구간 항공기 출도착 시간이 늦춰질 전망이다. 양 항공사 모두 SF출발시간은 그대로나 한국 도착 시간의경우 대한항공은 20분이 늦춰진 18시15분(한국시간), 아시아나항공은 35분이 늦춰진 18시20분이 된다고 설명했다. SF 도착시간은 양 항공사 모두 변경되지 않는다.
이번 우회노선 사용조치는 대한항공은 28일, 아니사아나항공은 20일까지 시행되나 향후 북한과의 관계정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운행거리가 연장됨에 따라 연료비도 편당 250~400만원가량 늘어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항공사들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한 비상조치인 만큼 이로 인한 항공료 인상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키 리졸브’는 주한미군 1만2,000명을 포함한 총 2만6,000명의 미군 및 한국군이 참여하고 한반도 인근 해상에 이지스함과 핵잠수함 등 항공모함 전단이 배치되는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으로, 북한은 매년 3월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함영욱 기자> ha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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