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단체들의 선거 기부금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의 경우 특히 전국적 규모의 노동 단체들이 정치 기부금 헌납을 통한 정계 영향력 행사에 최근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 예로 이들 노동 단체들은 훼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 의장 선거 당시 쉐론 블로바 후보에게 약 5만 달러의 선거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지방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올해 버지니아 주 지사 선거에서도 막대한 선거 자금 기부 공세로 영향력을 행사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체로 이들 노동 단체들의 기부금이 민주당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지난해 가을에는 3개의 노동 단체가 버지니아 민주당에 기부한 정치 자금만도 총 수십만 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규모의 정치 기부금은 지난 10여 년 간의 민주당 정치 자금 모금 역사에서 가장 큰 액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버지니아 민주당은 지난해 7월1일부터 연말 사이 약 130만 달러의 정치 자금을 모금했는데 이중 절반은 이들 노동 단체들이 기부했다.
버지니아 공화당 소속의 한 주 하원의원은 노동 단체들이 이러한 규모의 기부금을 내고 있다면 원하는 게 분명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노동 단체의 정치 기부금 급증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측도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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