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즌 초반 슬럼프 한 번에 날려
‘한국여자골프 지존’ 신지애가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시즌 첫 우승컵을 거머쥐며 시즌 초반의 슬럼프를 한 번에 날려버렸다.
신지애는 8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6,54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올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LPGA투어 멤버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신지애는 우승 상금 30만 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 32만 4000달러를 기록하며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상금 랭킹 1위에 올라섰고 신인왕 경쟁에서도 앞서가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전날까지 선두에 6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맞은 신지애는 이날 2오버파로 부진한 캐서린 헐(9언더파 279타)을 2타차로 따돌렸다.
이날 라운드는 신지애의 맹추격과 헐의 부진으로 압축될 수 있는 경기였다. 2라운드까지 1오버파에 그쳐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신지애는 3라운드에 6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껑충 뛰어오른 뒤 4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4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는 등 출발부터 맹위를 떨쳤다. 신지애의 추격이 뜨거워지자 첫 3라운드를 2, 3, 6언더파로 마치며 안정된 모습을 보이던 헐도 긴장하면서 실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13번홀 티샷을 왼쪽 숲으로 날려 언플레이볼을 선언, 2타를 잃고 홀 아웃한데 이어 14번 홀에서도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며 보기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선두자리를 신지애에 내주고 말았다.
전혀 예상치 못하게 선두가 된 신지애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결정타를 날렸고 헐은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1타차로 추격했지만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오른쪽 러프로 날리고 3번째 샷만에 그린 위에 볼을 올린 뒤 보기로 홀아웃하며 신지애에게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다.
한편 앤젤라 박은 8언더파 280타로 폴라 크리머, 앤젤라 스탠퍼드와 공동 3위에 올랐고 유선영과 제인 박은 오초아와 공동 6위(7언더파 281타), 새색시 김미현은 공동 9위(6언더파 282타)에 오르는 등 한인 낭자들이 톱10 안에 5명이 포진하는 강세를 이어갔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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