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첫 우승을 따낸 양용은이 환호하고 있다.
“마지막 남은 4개홀이 지금까지 내 골프 인생보다 긴 것 같았다”
8일 혼다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1타차로 쫓기던 양용은은 18번홀에서 홀까지 두 뼘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겼을 때 아무런 정신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정신적인 압박을 이겨내고 눈물겨운 우승컵을 들어올린 양용은은 이제 남은 시즌 편안한 마음으로 더 높은 목표을 향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양용은과 일문일답.
-정말 오랜만에 우승을 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그동안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부담이 컸다. 그런데도 나를 믿고 후원해준 테일러메이드와 르꼬끄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고생한 가족들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2006년 타이거를 꺾고 우승한 뒤 지내온 날들을 얘기해 준다면.
▲그 대회에서 우승한 뒤 매스터스에도 나가는 등 내 꿈을 이룬 것 같았다. 하지만 목표를 이루고 난 뒤에는 골프에 대한 열정이 다소 식었고 샷이 예전같지 않았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힘들었다.
-오늘 경기는 어떠했나.
▲마지막 남은 4개홀이 내 골프 인생보다 더 길었던 것 같았다. 마지막 라운드를 하기 전 인터넷으로 LPGA투어에서 신지애 선수가 우승하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이 중국을 꺾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나는 앞서고 있고 더 잘 할 수 있다’고 나 자신에게 말했다.
-마지막 18번홀 상황은.
▲3번째 샷을 생각보다 왼쪽으로 쳤다. 마음에 들지 않아 나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렸다. (우승을 위해) 2퍼트를 해야 했는데 너무 긴장됐다. 잔디는 워터 해저드 쪽으로 누웠고 내리막 퍼트다. 필요한 게 뭐지? 얼마나 세게 쳐야 하지? 많은 생각을 했다. 결코 쉬운 퍼트가 아니었지만 결정을 내렸고 실행에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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