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의 자세로 한국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에 합류했던 이천수(28)가 2009 K-리그 개막전부터 부적절한 행동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천수는 7일 전남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정규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멤버로 나섰는데 전남이 0-6으로 크게 뒤진 후반 25분 왼발 논스톱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가면서 노골이 선언되자 부심에게 다가가 왼손을 받치고 오른손으로 들어올리는 듯한 `주먹 감자 세리머니’를 연출했고 이어 총을 쏘는 제스처까지 보여줬다. 노골 선언에 대한 불만의 표시였다. 주심과 부심은 이 장면을 보지 못해 경고 또는 퇴장 등 조처를 취하지 않았지만 TV 중계화면에 그대로 잡히면서 이천수는 팬들로부터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8일 이천수를 상벌위에 회부할 듯을 밝혔다.
지난해 7월 네덜란드 퍼예노르트에서 수원 삼성으로 1년간 임대됐지만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임의탈퇴 형식으로 퇴출당한 뒤 전남에 이적하며 새 출발을 다짐했던 이천수는 첫 경기부터 말썽을 일으켜 새 출발의 의미가 시작부터 퇴색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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