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비즈니스의 근간은 신용입니다.”
맨하탄 47가 5애비뉴의 보석거리에 즐비한 보석업체 중 웨딩 반지만을 전문으로 하는 업소는 흔치 않다. 몇 안 되는 웨딩 반지 전문점 중 한인 업소를 찾기는 더욱 어렵다.그만큼 웨딩 반지가 보석 중에서도 까다로운 품목이라는 뜻이다.
웨딩 반지 전문 업체 B&D의 김보영 대표는 “결혼이라는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중요한 의식과 관련해 웨딩 반지는 사이즈가 정확해야 하고, 고객의 마음에 딱 드는 디자인으로 제작되어야 하며, 제조 및 재료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 때문에 쉽지 않은 영역이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반지 사이즈가 맞지 않을 경우 줄이거나 늘일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상품에 보이지 않게 흠이 생기기 때문에 웨딩 반지의 경우 특히 사이즈를 정확하게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미리 확보하는 일도 필수다. 이 때문에 B&D는 수십 개의 사이즈와 수천 개의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웨딩 반지 하나를 주문과 동시에 신속하게 제작하려면 다양한 사이즈와 디자인을 미리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힘들다”며 “B&D가 보유한 디자인 중에는 카탈로그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것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문성 때문에 B&D는 미국 내 10대 웨딩반지 회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까지 관계해 온 어카운트만 1,800여개 업체가 넘는다. 고객도 한인보다는 외국계 보석 도·소매상들이 많다. B&D의 웨딩 반지는 자메이카와 과테말라, 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등 해외 20여개 국가들에 수출된다.
고객 관리 차원에서 B&D는 매년 뉴욕 JA쇼와 마이애미 JIS쇼에 출전한다.
B&D는 자체 공장을 갖고 반지를 직접 제작한다. 공장에는 스위스 커팅 머신과 플라티늄 캐스팅 머신 등 일반 업체들이 갖고 있지 않는 고가의 기계 장비들이 구비돼 있다. 이같은 비즈니스 성장 배후에는 김 대표의 아메리칸 드림이 반영돼 있다.
24세 때 도미, 25세 때부터 보석 사업에 뛰어든 그는 초기에는 브루클린 플리마켓에서 행상으로 시작했다. 잠도 안자며 일했다던 그는 이듬해에 B&D를 설립, 현재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고객과 약속한 반지는 목숨 걸고 만들어 준다”는 지론 하에 김 대표는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듯 앞으로도 열심히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문의:212-354-4300, 주소:31W 47St. New York <정보라 기자>
맨하탄 보석거리에 소재한 한인 운영의 웨딩 반지 전문 업체 B&D의 직원이 웨딩 반지를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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