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 대부분은 이민자들이다. 고향 땅을 떠나 남의 나라에 살며 영주권과 시민권을 얻을 때는 미국에 대한 권리와 의무가 생기며 이를 존중하는 것이 우리들의 자세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모국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은 본능적이어서 거부할 수 없다. 신문도 미국 신문과 한국 신문이 있으면 한국 신문을 먼저 집어 들게 된다. 정치 역시 한국 쪽에 더욱 관심이 깊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참정권 얘기가 나왔을 때 모두 깊은 관심을 가졌으나 통과되리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한국인으로서 소위 4대 의무를 하지 않았는데 참정권을 달라고 하는 것이 온당할까. 50만 한인이 산다는 남가주에 LA 한인회장 선거가 열리면 불과 2,3000명이 패가 갈려 참여하는데 과연 몇 %가 한국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까.
오바마 행정부에는 중국계가 둘, 일본계 신세키 보훈장관이 있고 루이지애나 주지사로 있는 바비 진달은 인도계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으며 여러 소수계가 미 주류 정치에 뛰어드는데 우리 한인은 그나마 2세들이 보좌관급이다. 부러우면서 초라한 생각이 든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정치적 야망이 있는 한인들은 한국 국회의원 비례 대표제 1석을 가지고 싸울 것이 아니라 미국 정치에 그 열정을 쏟으면 어떨까 한다. 우리는 미국에 이민 왔음을 자각해야 한다.
한인들도 이제는 미 주류 정치계에서 크게 활약하는 한인들을 보고 싶다. 그러려면 미국에서 인정받는 학력, 경력, 실력을 쌓아야 할 것이다. 참정권보다는 우리와 2세들을 위해 미국 주류 사회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장기적으로 한국을 위하는 길이라 본다.
명성부/ 어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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