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적의 여기자 2명이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에서 취재 도중 억류된 것으로 19일 전해진 가운데 북한은 과거 간첩 혐의 등으로 미국인을 억류했다가 협상을 통해 풀어준 사례가 있다.
지난 1999년에는 기업 활동을 하던 2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가 추방됐다.
`합병.투자’ 명목으로 북한의 나진.선봉 경제무역지대에서 활동하던 서모 씨는 99년 10월29일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가 벌금을 내고 22일 만에 추방됐고, 그에 앞서 병원과 의류공장을 짓기 위해 99년 5월 방북했던 한모 씨는 북한의 법질서를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그 해 6월20일 중국으로 추방됐다.
1994년 12월에는 강원 금강군 이포리 휴전선 지역에서 순찰비행을 하던 중 북한 영공으로 진입했다가 피격돼 붙잡힌 주한미군 헬기조종사 보비 홀 준위가 억류됐지만 미국의 빌 리처드슨 하원의원이 방북, 북한과 협상한 끝에 13일 만에 판문점을 통해 귀환했다.
1996년 8월에도 술을 마시고 압록강을 건너 북한으로 들어간 한국계 미국인 에번 헌지커 씨가 간첩 혐의로 북한에 구속됐다가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특사로 11월 방북한 리처드슨 의원이 북측과 협상, 풀려났다.
이밖에 1958년 2월 미국인 기장을 비롯한 승무원과 승객 등 36명이 탑승했던 부산발 서울행 대한민국항공사(KNA) 소속 항공기 `창랑호’가 간첩에 의해 납북됐다가 3월에 26명이 귀환한 사례가 있다.
1968년 1월에는 미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가 동해상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하다가 북측에 나포됐으며 북한과 미국이 11개월 간 협상을 벌인 끝에 미국이 사과한 뒤 그해 12월 미국 승무원 83명이 석방됐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