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종가’ 미국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또 체면을 구겼다.
전원 메이저리거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은 2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과 WBC 준결승전에서 공수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4-9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메이저리거 군단이 엉성한 플레이로 탈락을 자초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미국은 초대 대회 때 당한 망신을 꼭 설욕하겠다며 1986년 메츠를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데이비 존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고 ‘새로운 각오’로 대회에 임했지만 ‘원초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퇴했다.
미국 야구의 몰락은 어찌 보면 예정된 결과라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를 기치로 2006년 WBC를 창설했으나 대회에 참가한 미국 선수들은 1,2회 대회에서 무성의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미국은 이날 결정적인 실책을 3개나 범했고 승부가 갈린 8회말 수비 때는 나카지마 히로유키의 안타 때는 아예 우익수가 수비 위치에서 한 발짝도 뛰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연발했다.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애국심을 바탕으로 죽기 살기로 덤빈 것과 달리 ‘천문학적인 금액’을 연봉으로 받는 미국 메이저리거들은 다치지 않고 게임을 마치는 데 집중한 듯 보였다.
일본이 미국 선수들의 습성을 숙지하고 타자마다 수비를 바꾼 것과 달리 미국은 무턱대고 선수의 파워와 이름값만 믿었고 결국 자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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