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로부터 날아온 이 메일 속에 감동적 기사 하나가 실려 있었다. 인큐베이터 속의 갓난 아이 둘이 마주보고 누워있고 한쪽 아이가 다른 쪽 아이 어깨에 손을 얹고 있는 사랑스런 사진 한 장과 함께 내용은 대충 이렇다.
어느 병원에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두 쌍둥이가 있었다. 왼쪽 아이는 몸이 안 좋아서 인큐베이터 속에서 혼자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이 아이를 불쌍히 여긴 한 간호사는 병원의 수칙을 어기면서까지 두 아이를 한 인큐베이터 속에 넣어 두었다.
그러자 건강한 오른쪽 아이는 자신의 팔을 뻗어 아파하는 아이를 포옹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런데 놀랍게도 왼쪽아이의 심장 박동도, 체온도, 모두 정상으로 돌아오고 건강을 되찾게 되었다고 한다.
인큐메이터에서 살아야 할 만큼 그 어린것이 무슨 마음으로 아파하는 다른 쪽 아이를 감싸 안았는지 그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고 그 작은 힘의 포옹으로 건강을 되찾았다는 기적이 어찌나 가슴 뭉클하게 하던지. 인간은 위기의 순간이 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고 싶어 하는 본능을 타고 나나보다.
미국에 와서 살아오는 동안 인상 깊게 느끼는 것 중의 하나가 기부문화이다. 기부란 대가를 바라지 않고 금전이나 물품을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자원봉사를 함으로써 이웃이나 사회의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해결하고, 사회적 문제해결을 돕는 활동을 말한다.
기부 문화는 오늘날 미국을 지탱하는 힘이라고도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있는 자와 없는 자, 서로 갈등이 없을 수 없다. 그러나 이들은 그것을 기부라는 수단을 통해 극복해 가는 것 같다.
우리는 대부분 크게 성공한 사업가도 아니고 금융폭락의 도미노 현상에 밀려갈 수밖에 없는 평범한 소시민들이지만 그래도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나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돌아보고 있는 힘껏 작은 힘이나마 안아주어야 할 때가 아닐까.
최진희/자영업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