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드라마였다. 그러나 너무나 아쉬운 한 판이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고 하지만 임창용 투수가 정석대로 이치로를 고의 4구를 내보냈다면…
한인 야구팬들은 24일 하루종일 WBC 한-일 결승전을 얘기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달랬다. 한 한인 야구팬은 “일본의 공격적 우세가 있었지만 이같은 파상공격을 잘 막아낸 것도 실력”이라며 “가장 기초적인 정석야구를 펼쳐보지 못하고 일본에 진 것이 두고두고 아쉽다”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은 이날 이 상황에 대한 내외신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이치로를 거르라고 사인을 보냈는데 왜 임창용이 승부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의사구는 아니지만 볼로 승부하다가 안 되면 거르라고 벤치에서 분명히 사인이 나갔고 포수 강민호도 그렇게 사인을 보냈는데 투수가 잘 이해를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그 때 차라리 일어서서 고의사구로 거르라고 (명확하게) 지시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임창용은 “사인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이치로와는 승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며 정면대결을 택했음을 시인하면서 “그러나 마지막 공은 변화구를 낮게 던지려했는데 실투였다”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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