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매년 수십만 명의 이민자를 감금하면서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국제앰네스티(AI) 미국지부가 25일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국제앰네스티 미국 지부는 이날 ‘정의 없이 투옥되다 미국의 이민자 감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매년 30만명 이상의 이민자들이 수용시설에 감금돼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특히 지난 2001년 9.11테러 발생 이후 이민자 감금조치가 강화돼 현재 하루 평균 3만명 이상이 수용시설에 유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10년 전보다 3배 증가한 숫자다.
국제앰네스티는 감금된 이민자 중에는 망명자, 인신매매 및 고문 피해자는 물론 미 영주권자와 시민권자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민자들이 이민법원 판사로부터의 심문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감금되는 사례가 허다하다고 지적하며 감금된 모든 이민자들과 망명 신청자들에게 감금의 정당성을 검토 받을 기회를 부여할 것을 연방정부에 요청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연방 국토안보부가 국경 단속이나 불시검문을 통해 불법이민 혐의를 받은 사람들을 감금하고 있지만, 국제법상 감금은 특별한 상황이거나 법적 검토를 거쳐 정당한 사유가 입증된 경우에만 가능한 것으로 규정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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