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레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솔무용단 단원들이 화려한 궁중무 복식으로 분해 긴 색한삼을 공중에 뿌리며 화관무를 선보이고 있다.
반응 좋으면 매년 계속 가능.
마리나 시와 몬트레이 한인회(회장 문순찬)가 함께 마련한 ‘한국 문화의 날’행사가 27일 마리나 시 커뮤니티 센터에서 200여명의 한인 및 타 커뮤니티가 참석한 가운데 열려 멋과 아름다움 그리고 부드러움과 강력함이 공존하는 한국문화를 주류사회에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유경씨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에서 마리나 시 행사담당인 테리 시그리스터 디렉터는 브루시 칼로스 델가도 마리나 시장을 대신한 환영사를 통해 다국적 커뮤니티가 공존하는 마리나에서 각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매년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행사를 펼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순찬 몬트레이 한인회장은 축사에서 마리나시와 손잡고 ‘한국 문화의 날’행사를 가진다는 것은 마리나 시와 몬트레이 한인회가 유대관계를 강화해 나갈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하고 마리나 시와의 협력관계가 더욱 발전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신맹호 샌프란시스코 부총영사는 한국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마리나 시에 대한 감사의 말로 운을 뗀 뒤 한국 문화에 대한 계승 발전도 중요하지만 이를 타커뮤니티와 함께 나누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서 몬트레이 한솔무용단(단장 김영숙)이 펼치는 길놀이 농악을 시작으로 몬트레이 한국학교 여학생 두명이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반갑습니다’란 노래와 반주에 맞춘 깜찍한 춤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2000년 전 신라시대의 궁중무 복식에 화관을 쓰고 긴 색한삼을 공중에 뿌리며 흥겹게 추는 화관무를 선보였으며 조민희 관장이 운영하는 조스 태권도 아카데미 관원들이 한국 전통무예인 태권도의 강력함을 선보였다.
특히 초등생 블랙밸트가 ‘고려’를 펼치자 이를 지켜보던 참석자들이 모두 ‘와우’소리를 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외에 부채춤과 가야금, 장고춤 공연이 펼쳐졌으며 다도와 함께 태극기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졌다.
행사장인 커뮤니티 센터에는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각종 물품들이 좌우로 전시되었으며 문순찬 회장을 비롯한 몬트레이 한인회 관계자들은 한복을 입고 나와 한국의 전통적인 복식을 맘껏 자랑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손주들과 함께 참석했다는 니올라 할머니는 한국 문화가 참으로 아름다운 것을 알았다며 내년에도 꼭 다시 한 번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바란다고 밝혔다.
마리나 시에서 마련한 이번 행사는 매년 각 커뮤니티의 문화를 소개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그동안 하와이, 일본, 필리핀 등의 문화가 선보였으며 행사보조비로 5000달러의 지원이 집행된 것이다. 하지만 행사에 대한 참석자들의 반응에 따라 내년에 다시 보조를 해 줄 것인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커뮤니티센터의 시니어 회원이 아닌 경우에는 2달러의 도네이션을 받았으며 참석자들을 위해 한국의 전통 음식을 푸짐하게 준비하기도 했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em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