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 웹(뒤)이 신지애의 축하를 받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카리 웹(호주)의 관록이 신지애의 패기를 눌렀다.
29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파파고 골프코스(파72·6,711야드)에서 벌어진 피닉스 LPGA 인터내셔널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던 신지애가 웹에 덜미를 잡혀 2타차 준우승에 그쳤다. 3라운드를 끝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던 신지애는 이날 2타를 더 줄였지만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고, 웹이 5언더파를 휘두르며 신지애를 추월해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3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은퇴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박세리와 함께 한때 ‘빅3’를 이루던 웹의 우승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첫날 선두였던 김인경은 4라운드 한 때 다시 단독 선두의 자리를 되찾기도 했다. 그러나 10번홀(파5)에서 나온 더블보기 탓에 상승세가 꺾여 3위(11언더파 277타)로 밀렸다.
공동 2위로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간 웹은 6번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12피트 이글펏을 잡아 12언더파를 만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챔피언조에서 웹과 맞대결을 펼친 신지애는 이때 두 번째 샷을 그린 바로 앞에까지 보냈지만 칩샷이 짧아 파에 그쳤고 9번홀(파4)에서는 5피트짜리 버디펏을 놓친 것이 뼈아팠다. 후반에 들어가면서 승부는 웹 쪽으로 기울었다. 우선 김인경이 10번홀에서 세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며 떨어져나갔고 웹은 10번홀과 11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한국은 김송희가 6위(9언더파 279타), 앤젤라 박과 지은희가 공동 7위(8언더파 280타)에 오르는 등 모두 5명에 탑10에 입상했다. 하지만 미셸 위는 8오버파 296타로 공동 57위에 그쳤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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