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밀에 싸인 면모 아닌 일반인 같은 매력 드러나
1962년 ‘바운티호의 반란’ 을 찍을 때의 브랜도와 타리타.
타히티의 섬에서 있은
1978년 인터뷰 내용
괴물이자 천재였던 배우 말론 브랜도가 지난 1978년 언론인 로렌스 그로벨과 가졌던 10일간에 걸친 인터뷰 내용을 발췌한 책 ‘말론 브랜도와의 대화’(Conversations with Marlon Brando)가 랫 프레스(Rat Press)에 의해 출간됐다.
인터뷰는 그로벨이 브랜도를 반년 간 따라 다니면서 사정한 끝에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고난과 불평등한 대우에 관해서만 얘기한다는 조건 하에 이뤄졌다.
인터뷰 장소는 브랜도가 소유한 타히티의 섬 테티아로아에서 진행됐는데 얘기가 길어지면서 10일간이나 지속됐다.
때는 브랜도가 베트남전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 나오기 1년 전으로 브랜도는 당시 순간순간 감정적으로 격변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
테티아로아는 1962년 브랜도가 영화 ‘바운티호의 반란’을 찍었던 장소로 그는 이곳의 자연미에 반해 섬을 산 뒤 영화에서 공연하면서 사랑하게 된 아름다운 타히티 원주민 연인 타리타와 결혼해 할리웃과 결별하고 살면서 자녀까지 낳았던 장소다.
최근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책의 한 부분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브랜도는 “당신이 혐오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해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혐오스런 것은 낙타의 입 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자가 작은 낙지와 오징어를 먹는 것을 보는 것과 함께 사람들의 침의 점질도 혐오스럽다고 말했다.
랫 프레스의 사장으로 영화감독이기도 한 브렛 래트너(러시아워)는 “사람들이 말론 브랜도를 생각할 때면 신비하고 비밀에 싸인 것으로 생각하게 마련이나 책을 읽어 보면 그가 우리와 같은 사실적인 사람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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