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계 정치인들, 이민단체 반발
텍사스주 하원의원이 최근 아시안 유권자들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12일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베티 브라운 의원은 지난 7일 하원의 유권자 신분확인 법안 공청회에서 아시안 유권자들이 ‘미국인에게 더욱 쉬운’ 이름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시안 유권자들의 이름을 읽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름을 바꾸면 투표소 관리요원들이 이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이 알려지자 텍사스주는 물론 캘리포니아주의 소수계 정치인들과 이민자 단체들이 즉각 반발하며 브라운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달 13일 언어차별을 불법화하는 법안(SB242)과 선거시 후보자 이름등록에 기준을 제시하도록 하는 법안(SB288)에 대해 기자회견을 연 바 있는 캘리포니아주 리랜드 이 상원의원은 “(베티 브라운 의원의 발언은) 아시안계 미국인에 대한 가장 소름끼치는 발언 중 하나”라면서 “브라운 의원은 아시안계도 역시 미국인 유권자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결국 브라운 의원은 이틀 후 성명을 내고 텍사스주의 인종다양성과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텍사스주에 이바지한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발언을 사과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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