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의학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린 드라마 ‘허준’은 즐거움은 물론 중요한 교훈도 가르쳐 주었다. 극중에서 정경부인의 중풍병이나 반위를 고치는 장면들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병의 겉 증상보다 시간이 더디고 어렵더라도 근본원인을 치료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승리하는 모습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 불치병을 치료할 때
스윙에 문제가 발생하면 누구나 빠르게 교정할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을 찾게 마련이다.
그러나 스윙은 그립에서 피니시까지 쇠사슬처럼 연결되어 있어 퀵 픽스는 잠시 도와주는 듯하지만 결국 더 큰 문제를 자아낸다. 예를 들면 골퍼의 불치병인 슬라이스를 고치려면 다양하지만 그 근본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립이 너무 약하거나 볼 위치가 너무 앞쪽일 때, 몸의 방향이 열려 있거나 스윙궤도가 아웃사이드 인일 때 발병한다. 클럽을 제대로 릴리스하지 못해도 나타난다. 단편적인 팁보다 스윙의 펀더멘탈을 점검하면서 전문가의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교정할 때는 샷이 불안정해지고 스코어가 나빠지더라도 인내해야 한다.
# 지름길의 유혹
최근 경제와 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는 징후들이 자주 감지되면서 누적된 손실을 회복하거나 갬블에 가까운 단타매매로 빨리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우려된다. 자신들만의 ‘마켓 타이밍’ 비법이나 리스트로 종목을 잘 찍어서 사고 팔면 단기간에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이 거세지고 있다. 물론 시장의 상황이 호전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좋은 시점이지만 기술적인 마켓 타이밍에 의존하는 투자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시장은 정말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레미 시겔 교수는 시장이 크게 요동친 날의 75%는 그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설명이 가능하더라도 뉴스가 발표될 때는 이미 그 가치가 시장에 반영된 후이기 때문에 별 도움이 않된다.
또한 거래에 집중할수록 그 수익률은 떨어지는데 늘어날수록 그 수익률은 크게 떨어지는데 트레이더의 수익률은 장기투자자보다 38% 이상 낮았다. 어메리트레이드의 창업자인 조 릭켓은 트레이더로부터 엄청난 돈을 벌었지만 좋은 회사를 사서 장기 보유하는 투자전략이 최상이라고 고백한다.
일반 투자자들이 아무리 훈련을 받더라도 천장에 사고 바닥에 파는 배드타이밍 패턴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좋았던 10일만 제외해도 수익률은 55% 이상 줄어든다. 0.4% 확률의 갬블에 건 자산의 종착역은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지름길의 유혹에서 벗어나 투자의 기본을 존중하는 포트폴리오 마인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변재성<워델&리드 재정자문 부장> (310)89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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