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보고 마지막 날인 지난 15일 샌디에고 다운타운에 집결한 500여명의 시민들이 정부의 세금정책과 지나친 규제에 항의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세금보고 마감일인 지난 15일 샌디에고를 비롯한 미국 2,040개 도시에서 오바마 정부의 구제금융과 세금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1733년 영국 정부의 지나친 세금정책에 항의하는 매서추세츠의 식민지 주민들이 보스턴 항구에 티를 갖다버리며 항의한 사건에서 유래, ‘세금보고일 티파티’로 명명된 이날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오바마 정부의 경제정책이 정부의 예산부족과 낮은 경제 성장률을 초래하고 시민들의 세금부담을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금보고 마감일인 이날 미드웨이, 엘 카혼, 라모나, 에스콘디도, 오션사이드의 우체국 앞에 집결한 3,000여명의 시위자들은 티백으로 만든 모자를 쓰고 “우리는 정부의 현금 자동인출기(ATM)가 아니다.” “이미 충분히 세금을 냈다.” “이것이 오바마가 약속한 ‘변화’인가?”라는 글귀가 쓰인 피켓을 들고 세금 인상안에 반대했다.
전·현직 공화당 의원들과 지지자들, 보수 언론인들이 주도한 이번 집회는 420억달러에 달하는 캘리포니아의 부족한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오는 5월19일 열리는 특별 선거의 세금 인상기간 연장안인 ‘주민발의안 1A’를 반대하자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시위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오바마 정부의 정책이 부자들의 세금을 올리고 대신 중산층들의 세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며 금융위기는 이미 부시 정부에서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CBS와 뉴욕타임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56%가 오바마의 경제정책에 찬성했으며 74%는 부자들에게 높은 세금을 적용하는 세금안에 찬성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2006년 기준, 미국인들은 평균 가구당 수입의 9%를 세금으로 지불했으며 가구당 평균 6만700달러를 번 20%의 중산층들은 3%의 세금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1년 8.3%에서 무려 5% 이상 낮아진 세율로 현재의 중산층들은 30년 전에 비해 훨씬 적은 세부담을 안고 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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