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시미어·컴퓨터·디카·차·가구·집 등 가격 ‘뚝’
타임 ‘불경기 때 사둘만한 10가지 제품’ 소개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헤매고 있을 때 현찰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게 마련이다. 일시적인 소득 감소를 견디게 하는 완충 역할을 맡은 등 현찰의 가치는 불경기일수록 큰 빛을 발한다.
일반 소비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되면 샤핑의 즐거움도 상실할 수밖에 없다. 고용의 안정을 확보하고 있고 여분의 현찰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은 요즘 양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 거의 모든 제품의 가격이 크게 내렸기 때문이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근착호에 불경기를 맞아 가격이 다시 오르기 전에 구입할 만한 제품 10가지를 소개했다.
◆캐시미어 제품
일부 부유층들 사이에 수요가 많은 스카프, 스웨터, 담요 등 캐시미어로 만든 제품의 가격이 전례 없이 낮아졌다. 온라인 가격 조사기관 데일리캔디닷컴은 이들 제품 제조업체들은 이들 소비계층을 겨냥해 생산량을 줄이지 않았으나 불경기로 이들마저 지갑을 닫아버림으로써 재고가 크게 쌓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 제품의 가격은 역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컴퓨터 칩
컴퓨터 칩은 시장에서 과잉공급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불경기로 수요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과 비례, 가격은 자유낙하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것을 베스트바이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
전국 가정의 77%가 카메라를 갖고 있다. 이들은 카메라 기능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 경기가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카메라에 대한 수요는 격감하고 있다. 캐논, 코닥 등 카메라 회사들은 모든 제품에 대한 가격을 대폭 내렸다. 전문가들은 카메라의 기능이 놀랍게 향상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이 같은 가격 하락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가구
폐업정리 세일을 실시하고 있는 가구점들이 전국 도처에 산재해 있다. 이들 가구점들은 전제품의 가격을 50~7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은 요즘 가구를 도매가격 미만으로 살 수 있는 기회를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랍스터
불경기로 소비자들이 비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여력이 줄었다. 일부 소비자들은 비싼 음식을 먹는 것에 죄의식마저 느끼고 있다. 최근 랍스터의 가격은 30~5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 마운트 키스코 소재 마운트 키스코 시푸드는 “파운드 당 20달러에 달했던 신선한 고급 랍스터 가격이 13.99달러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자동차
소비자들이 요즘처럼 자동차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또 다시 맞이하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온라인 자동차 가격흐름 조사기관 트루카닷컴의 최고 경영자 스캇 페인터는 “앞으로 6~8개월 동안 소비자들은 일생에 한번 가질 수 있는 가장 저렴한 가격에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
여행업계는 9.11테러 이후 최악의 어려움을 맞고 있다. 항공기 회사들과 호텔들은 각각 여행객 감소와 투숙률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행업계 잡지 트래블로시티의 편집장 제네비느 브라운은 “여행업계의 어려움은 소비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컨트리클럽 회원권
소비자들은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원하는 컨트리클럽 회원권 구입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 전국에 산재한 고급 칸추리클럽들은 전례 없이 가격을 낮추고 신규 회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택
수년 전 주택시장이 뜨거웠다는 사실조차 기억 속에서 가물가물해 지고 있다. 주택 모기지 금리도 내리고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세금혜택 제공 등으로 소비자들은 주택 장만의 호기를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징후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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