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을 바꿔놓게 될 윌셔 그랜드 호텔 재개발 프로젝트의 조감도. 60층과 40층 건물이 솟아오르게 되고, 두 건물은 아트리움 스타일의 보조 건물로 연결된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이 윌셔 그랜드호텔 증축과 관련한 그룹 경영 전략을 밝히고 있다.
자랑스런 한국 기업이 LA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을 바꾼다. 한국의 대표적 항공·물류기업 한진그룹이 대한항공 소유의 윌셔 그랜드 호텔 부지에 60층 콘도와 사무용 건물, 40층 호텔 및 샤핑센터로 구성된 초현대식 대규모 주상복합건물을 신축, LA 다운타운은 물론 LA시를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를 지난 2일 발표했다. 총 10억달러가 투입돼 2016년 완공될, LA지역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가 될 이번 재개발 계획은 사업규모는 물론 경제적 효과도 막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류사회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항공 소유 현 호텔 부지에
60층 콘도·사무용 빌딩과
40층 호텔·샤핑센터 빌딩 신축
총 10억달러 투입 2016년 완공
초현대식 주상복합단지 개념
막대한 경제개발 효과 기대
■LA 최고급 호텔 복합단지로 재탄생
각 60층과 40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이 조성될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는 최고급 호텔과 콘도, 오피스, 샤핑센터를 아우르는 초현대식 주상복합단지의 개념이다.
40층 건물은 객실 700석, 4성급의 고급 호텔과 함께 100여유닛의 분양용 콘도로 조성된다. 또 60층, 115만스퀘어피트의 사무용 건물은 1층에 리테일 공간이 들어선다. 또 두 건물을 연결시키는 포디엄 빌딩은 환경친화적인 아트리움 컨셉의 공원과 광장으로 조성하게 된다. 건물 주변에는 분수대, 상점, 음식점이 들어서는 플라자도 건설된다.
프로젝트는 2011년 기공, 201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개발 승인에는 12~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축건물은 태양열을 최대한 이용하는 환경 친화적 빌딩으로 설계할 예정이며 미국 그린빌딩위원회가 주관하는 친환경 건물 인증 ‘리드’(LEED)도 획득할 계획이다.
한진그룹이 지난 1989년 당시 힐튼호텔&타워스를 매입한 뒤 개명한 윌셔 그랜드 호텔은 LA다운타운 호텔 중 컨벤션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호텔로서는 최대 규모로 연회장 및 객실 점유율에서 선두를 달리며 고급 호텔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해왔다. 호텔 운영에 한국적 소프트 터치와 감성 서비스를 가미해 온 윌셔 그랜드 호텔은 앞으로 재개발을 통해 최첨단 호텔 시설로 거듭나면서 LA 최고 수준의 호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전망이다.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의 의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비용이 낮아진 지금 시점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최적기”라며 “LA 한인들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랜드마크로 개발하겠다”라고 개발 포부를 설명했다. 조양호 회장은 “LA는 미국 제2위의 도시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대한항공으로도 해외 핵심거점 도시”라며 “앞으로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한인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개발 주관사로 대형 사무용 부동산 개발 전문업체인 토마스프라퍼티스그룹을 개발사로 고용했다.
제임스 토마스 토마스프라터티스그룹 회장은 “다운타운의 고층 사무용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가 지난 20년간 거의 없었고, 경기불황이 끝나고 나면 오히려 A급 사무용 공간의 부족사태가 올 것이기 때문에 개발전망이 밝다”고 프로젝트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토마스 회장은 이어 “LA같은 대도시의 중심부에 2.7에이커에 달하는 한 블록 전체를 재개발하는 기회는 드물다”며 “기존 건물과 잘 어우러지는 독특한 건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적 효과
세계 항공사 중 미주 최대 노선을 보유한 대한항공은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를 통해 LA에 든든한 거점을 마련하는 것 뿐 아니라, 한인 경제권에 한국발 대기업의 대규모 자본 유입으로 인한 건설과 고용, 구매 등의 막대한 경제개발 효과가 기대된다.
LA시는 스테이플스센터에서부터 시작돼 디즈니홀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뉴욕 맨해턴과 같은 스카이라인을 갖추고 주거와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LA 다운타운 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그 중간에 위치한 윌셔 그랜드 호텔 재개발 프로젝트는 새로운 건설수요로 LA시에도 일자리를 공급해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LA 시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환동·배형직 기자>
■프로젝트 개요
▲위치: LA 다운타운 윌셔 블러버드와 피게로아 스트릿 코너의 2.7에이커 대지.
▲개발 개요: 2개의 고층타워로 재개발. 40층 콘도 및 객실수 700개의 고급호텔과 60층, 110만스퀘어피트 규모의 클래스 A 사무용 공간과 소매용 공간으로 구성된 60층 건물. 1만8,000스퀘어피트 규모의 공원 및 광장도 함께 조성.
▲규모: 내부면적 175만스퀘어피트
▲개발 예산: 10억달러
▲개발 일정: 2009년 공청회 및 개발승인절차 시작, 2011년 공사 시작. 2016년 완공
▲주관사: 대한항공
▲개발사: 토마스 프라퍼티스그룹
▲설계사: A.C. 마틴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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