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관 관원들이 검도 연습을 하고 있다. 이 도장 관원들은 남는 회비를 불우아동에게 사용하고 있다.
전후암 관장.
학부모 회비 모아 중국 등 고아원에
15년간 따뜻한 손길
비영리로 운영되고 있는 오렌지카운티의 한 검도도장이 관원들의 남는 회비를 15년 동안 불우한 아동을 돕는 일에 사용해와 화제가 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에서 가장 오래된 한인 검도도장 중의 하나인 상무관(관장 전후암) 관원들은 한 달에 한번 1인당 40달러의 회비를 모아 남을 경우 중국 산둥의 고아원을 비롯해 불우 아동을 돕는데 기부하고 있다.
지난 95년 김흥·줄리아 부부의 도움을 얻어 도장을 무료로 사용하고 있는 상무관은 관원들이 수강료를 내지 않는 대신에 한인자씨를 중심으로 한인 학부모들이 회비를 거두어 학생들의 연습 때 들어가는 경비를 충당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후암 관장(공인 6단)은 “관원들이 성장해 의사, 변호사, 박사 등 전문인이 되어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며 “그동안 학부모들이 회비를 모아서 불우아동을 위해서 사용하고 최근에는 1,000달러를 고아원에 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도장을 무료로 빌려주고 있는 김흥씨 부부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82년 미국으로 이민 온 전 관장은 초창기에는 검도를 연습할 장소를 찾지 못해 학교 체육관, 교회, 강당, 공원 등을 전전했으며, 95년부터 현재의 상무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상무관 40여명의 관원들은 매주 토요일만 연습시간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재미 대한검도회 주최로 열렸던 전국 규모의 ‘제1회 미주 검도왕 대회’(National Kumdo Championship)에 출전해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예전에 ‘미주 봉림기 1회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비롯해 여러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왔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검도회는 다음달 2일 오후 1시 상무관(7686 Garden Grove Blvd.)에서 OC 체육회 주관으로 ‘제15회 전미주 한인체전 검도선수 선발전’을 갖는다. 참가신청 및 마감은 29일까지이다.
참가신청 문의 (323)562-3788.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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