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텔레그래프 애브뉴 20가부터 35가 사이에 설치된 파란색과 주황색의 ‘코리아타운’ 배너들.
미국 속 한인타운 자랑스러워
치안 강화도 함께 이루어지길
지역 흑인들 위해 봉사해야…
아직 홍보가 부족한 것 같아…
텔레그래프 애비뉴(Telegraph Avenue) 20가부터 35가까지로 설정된 코리아타운 지역경제개발지역(CBID) 배너가 21일(화) 공식 현수식을 갖고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 지역 한인들은 거리에 내걸린 코리아타운 배너를 뿌듯해 하며 이곳을 명실상부한 ‘한인들의 삶터’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견해를 제시했다.
코리아타운 CBID내 코리아나플라자에서 만난 토니 김(오클랜드 거주)씨는 “미국내에 이런 것(코리아타운 배너)이 걸려 자랑스럽다”면서 “한인들이 험한 동네를 깨끗하게 한다는 의미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예진(월넛크릭 거주)씨는“위험지역이라는 점이 조금 걸려서 그렇지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코리아타운을 환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문고에서 만난 서복희(노바토 거주)씨는 “물론 코리아타운을 환영한다. 그렇지만 지역 흑인들이 질투하지 않도록 더욱 많이 봉사해야 한다”면서“여기서 돈을 벌어서 좋은 차를 타고 좋은 동네에서 살면 한인들을 나쁜 사람들이라고 인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신뢰할수 있는 이웃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 서씨는 이어 “흑인들에게 무료로 핫도그를 나눠주는 것 같은 여러가지 행사를 열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세이도 화장품의 장수진씨는“아직까지 좀 무섭긴 하다. 오죽했으면 문을 잠그고 장사를 하겠나”면서 “앞으로 치안이 강화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보아 선물가게의 우성자씨는 “한인들이 많이 모이게끔 많은 행사를 열어야 한다. 아직 미약하다”면서“사람들이 북적북적하게 만들어 코리아타운이 되기에 충분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씨는“어제(21일 현수식) 행사가 열렸던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90%”라면서 “아직까지 홍보도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코리아타운(20가-35가) 밖 텔레그래프 애비뉴상에서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업주들 중 A씨는 “한인상점들이 몰려있는 곳에 코리아타운이 만들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오클랜드에 나오는 사람들은 위험부담을 안고 나온다. 지난번 바트 총기사고 났을때 2주 동안 장사하는데 힘들었다. (코리아타운이 잘 되려면) 먼저 치안이 안정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주 B씨는“코리아타운은 물론 좋다. 그렇지만 왜 35가까지만 코리아타운으로 정했는지 모르겠다”면서“코리아타운으로 지정된 곳보다 40가 위쪽에 한인상점들이 훨씬 많지 않느냐”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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