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리버사이드
두 기차 교차 순간 미처 못보고 횡단
아침에 학교에 가던 한인 고교생이 철길을 건너다 달려오던 메트로링크 열차에 치여 현장에서 사망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검시국은 22일 오전 7시35분께 리버사이드 시내 잭슨 스트릿과 인디애나 애비뉴 인근 철길에서 알링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신성재(14·미국명 새뮤얼)군이 달려오던 메트로링크 열차에 치여 숨졌다고 밝혔다.
리버사이드 경찰국에 따르면 등교하기 위해 잭슨 스트릿 남쪽 방향으로 걷던 신군이 서쪽 방면으로 향하던 열차를 먼저 지나가게 한 뒤 내려진 차단기를 피해 철길을 건너다 동쪽방향으로 달려오던 열차를 미처 보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발생 당시 동쪽 방향으로 가던 메트로링크 열차 기관사가 철길을 건너던 신군을 보고 경적을 수차례 울리면서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사고를 막을 수는 없었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알링턴 고교에서 한 블럭 정도 떨어진 곳으로 신군은 친구들과 함께 학교로 향하던 중 변을 당했다.
신군은 사고현장에서 30야드 가량이 떨어진 철로 인근에서 발견됐으며 사고발생 약 10분 뒤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교차로의 신호등과 경고음이 문제 없이 작동하고 있었고 차량 통행 및 보행자를 막는 차단기도 내려와 있었지만 신군이 철로를 건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알링턴 고교 안토니오 가르시아 교장은 “이번 사고는 알링턴 고교 가족 전체의 비극으로 사망한 남학생의 명복을 빈다”며 “이날 사고를 계기로 철길을 건널 때 더욱 주의를 기울일 것”을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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