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아주 연말 가동… 주민들 “지역경제 도움”기대
기아차 공장이 들어선 웨스트포인트 주민이 기아차를 환영하는 간판 옆을 지나고 있다.
22일 뉴욕타임스(NYT)는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주 경계선에 자리잡은 웨스트포인트 주민들이 최근 기아차 입주로 지역경제 회복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기아자동차 공장이 들어선다는 사실을 큰 행운으로 여기고 있으며, 심지어 한 지역주민은 집 앞에 ‘주님, 기아 자동차를 우리 마을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세워놓기도 했다.
이 지역에서 지금까지 기아자동차가 고용한 인력은 500명에 불과하지만, 올 연말 공장이 문을 열면 전체 노동인력은 2,5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에 물품을 대는 공급업체들 역시 최근 이 지역에서 고용을 늘리고 있으며 앞으로 7,500명 이상을 더 충원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밖에도 새로운 음식점과 호텔, 기타 상점들이 생겨나면서 수천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이미 이 지역에는 마을에서 사라져온 아일랜드 스타일의 술집이 새로 들어서고, 김치찌개 등을 판매하는 새 한국식당도 자리를 잡았다.
미국 내 자동차 업체들의 고용율은 최근 급감해 왔지만 미국 외 업체들의 고용 증대로 일정부분 상쇄돼 왔다. 조세 토프라크 에드먼즈 닷컴 애널리스트는 기아차가 최근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경기후퇴(recession) 시기에 경제적인 자동차 모델을 내놓는 등 긍정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지역 주민들에게도 걱정거리는 있다. 이들은 최근 해고된 자동차 노동인력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사실에 긴장하고 있다.
기아차 인사부의 랜디 잭슨은 지원인력 가운데 95%는 조지아와 앨라배마 지역 지원자들이라면서도 이들은 자동차 업체에서 일해 본 경험이 없다고 밝혔다. 나머지 인력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비롯한 기타 지역의 자동차 인력들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 외 자동차 업체들은 지역 관리들이 제시하는 값싼 임금과 비노조 노동환경 등에 이끌려 그동안 남부지역에 입주해 왔다. 기아차의 경우 4억달러 규모의 세제혜택과 기타 인센티브를 제공받았으며 입주계약을 3년 전에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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