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포워드 마이클 피트러스(오른쪽)가 76ers 가드 안드레 밀러의 공격자 파울을 유인해내려다 블로킹 반칙을 범하고 있다.
올랜도·마이애미 나란히 1차전 패배 설욕
각각 필라델피아·애틀랜타 격파 ‘승부원점’
‘플로리다 농구형제’ 올랜도 매직과 마이애미 히트가 나란히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동부 컨퍼런스의 3번 시드인 매직은 22일 홈코트에서 6번 필라델피아 76ers를 96-87, 5번 히트는 적지에서 4번 애틀랜타 혹스를 108-93으로 완파하고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매직은 또 큰 리드를 날리고 간판스타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가 6반칙으로 퇴장하는 바람에 진땀을 뺐지만 루키 코트니 리와 ‘트루크 전사’ 히도 터콜루가 나서 팀을 구했다. 홈코트에서 벌어진 7전4선승제 1회전 시리즈 2차전에서 하워드는 파울트러블에 빠져 11점 10리바운드에 그쳤지만 리가 24점, 터콜루가 16점을 올리며 안방 2연패는 절대 용납하지 않았다.
4쿼터에 14점차 리드를 날리고 1차전을 내줬던 매직은 이날에도 18점차 리드가 불안했다. 그러나 막판 리그 최고 3점포인 라샤드 루이스(16점)의 점프슛이 연발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76ers는 포인트가드 안드레 밀러가 30점, 1차전 결승포의 주역 안드레 이과달라가 후반에만 20점(토탈 21점)을 올리며 5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매직은 이날 후반에 들어서며 하워드와 리를 앞세워 일찌감치 승부를 가르는 듯 했다. 둘이 ‘투 맨 게임’을 펼치며 16-5로 몰아쳐 72-44로 달아난 것. 3쿼터 중반에도 점수차는 ‘18’이나 됐다.
그러나 1차전과 마찬가지로 76ers의 카운터펀치가 매서웠다. 4쿼터에 리의 덩크슛 실패가 루 윌리엄스의 레이업으로 이어지며 점수차가 ‘5’로 줄었을 때는 매직의 홈코트가 조용했다. 그리고는 경기 종료 3분11초 전 하워드가 6반칙으로 퇴장하며 올랜도 팬들을 더욱 초조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매직은 이번 시즌 연패 위기에서 21승4패로 받아친 저력을 보여주며 76ers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편 히트는 이날 주포 드웨인 웨이드가 33점으로 폭발한 덕분에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건졌다. 15점차 승리로 홈코트 이점까지 빼앗고 7전4선승제 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에 섰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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