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호조건 활용 ‘버디만 6개’
대니 리는 프로데뷔전서 혹독한 신고식
PGA투어 취리히클래식 첫 날 경기에서 찰리 위(37)가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노보기 라운드를 뿜어내 6명의 공동 2위그룹을 1타차로 제친 단독선두로 출발했다.
23일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의 루이지애나 TPC(파72·7,341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이른 아침에 티오프한 찰리 위는 바람이 거의 없고 그린이 촉촉해 볼을 잘 받아들이는 호조건을 십분 활용, 첫 5개홀에서 버디 4개를 쓸어 담으며 단숨에 선두로 뛰쳐나왔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한 찰리 위는 10, 11번홀에서 버디-버디로 출발한 뒤 한 홀을 쉬고 13, 14번홀에서 또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이후 다음 9홀에서 파 행진을 이어가다 6번과 7번홀에서 이날 3번째 연속버디를 챙겨 흠 잡을 데 없는 ‘깔끔 라운드’를 완성해냈다. PGA투어 입성 4년만에 첫 승을 노리는 그는 라운드를 마친 뒤 “아침에 티오프해 그린이 부드러웠을 때 어프로치샷을 핀 옆에 떨어뜨려 버디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그 이후엔 잘 버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PGA투어에 데뷔한 뉴질랜드 출신 대니 리(18)는 첫날 혹독한 신고식을 해야 했다.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 1개와 더블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를 범하는 바람에 4오버파 76타를 적어낸 대니 리는 공동 137위로 밀려나 프로데뷔전 컷 통과가 만만치 않게 됐다. 또 지난 2002년 이 대회에서 생애 PGA투어 첫 승을 따냈던 최경주도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의 제자리걸음을 해 공동 75위에 그치며 컷 통과가 발등의 불이 됐다. 반면 올해 혼다클래식에서 첫 승을 따낸 양용은은 버디 4,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공동 19위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고 투어 첫 해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루키 제임스 오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56위로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찰리 위가 파5 7번홀에서 찹샷을 하고 있다. 그는 여기서 이날 6번째이자 마지막 버디를 잡았다.
프로 데뷔전을 치른 대니 리는 혹독한 신고식을 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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