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위가 8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을 한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그는 여기서 버디를 잡았다.
위 단독선두서 2타차 공동 4위
최 75위서 버디 6개 공동14위
PGA투어 취리히클래식에서 첫날 단독선두로 나서며 투어 4년만의 첫 승 도전장을 낸 찰리 위가 2라운드에서 선두에 2타차 공동 4위로 한걸음 물러섰다. 또 지난 2002년 이 대회에서 생애 PGA투어 첫 승을 따냈던 최경주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는 ‘탱크샷’을 뿜어내며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전날 공동 75위에서 공동 14위로 61계단이나 뛰어올라 단숨에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찰리 위는 24일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의 루이지애나 TPC(파72, 7,341야드)에서 벌어진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이틀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했다. 전날 1타차 단독선두였던 찰리 위는 이날 6타를 줄이며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선두에 올라선 제리 켈리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8타를 줄인 탐 매티슨과 6타를 줄인 찰리 호프만이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2위가 됐고 찰리 위와 데이빗 탐스 등 5명이 또 1타 뒤에서 공동 4위그룹을 형성했다.
찰리 위는 이날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전날과 마찬가지로 2연속 버디 스타트를 끊었고 7, 8번홀에서 또 연속버디를 보태 한때 켈리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후반 첫 홀인 10번홀에서 올해대회 첫 보기를 범해 선두에서 밀려난 찰리 위는 13, 14번홀에서 잇달아 1타씩을 까먹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주말 역전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전날 이븐파로 출발했던 최경주는 이날 드라이버와 아이언샷, 퍼팅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버디만 6개를 골라내는 화끈한 탱크샷을 뿜어내 슬럼프 탈출의 기미를 보였다. 전반 4, 7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최경주는 후반들어 10, 12, 15, 18번홀에서 차례로 버디를 낚아 올리며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4위로 올라서 주말 역전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함께 출전한 양용은은 버디 5, 보기 3개로 2타를 줄이며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1위를 달리며 역시 주말 상위권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편 코리안군단의 막내인 ‘루키’ 제임스 오는 이날 가장 극적인 피니시의 주인공이 됐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짜릿한 이글을 잡아 컷오프 위기를 극적으로 모면하며 주말 라운드에 턱걸이했다. 컷오프선에 2타차로 떨어져 있던 제임스 오는 585야드짜리 파5홀인 마지막 18번에서 321야드 드라이버 티샷에 이어 세컨샷으로 그린에 올린 뒤 48피트 롱 이글펏을 홀컵에 떨어뜨려 단숨에 컷오프선 위로 뛰어올랐다. 제임스 오는 이틀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 공동 55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 프로에 데뷔한 대니 리는 이틀 연속 오버파를 치며 하위권으로 컷오프돼 데뷔전에서 쓴잔을 마셨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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