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세계화 시위가 폭력사태로 얼룩졌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춘계 총회를 맞아 워싱턴에서 벌어진 시위는 총회 하루 전날인 25일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발생, 부상자가 발생하고 최루가스가 난무했으며, 일부 은행 지점이 파손되는 등 폭력화했다.
시위대는 이날 “IMF 타도”, “세계은행 타도”, “자본주의 타도” 등의 구호판을 들고 백악관 인근 플랭클린 광장에서 회의가 개막될 IMF 건물 방향으로 행진을 했다.
하지만 경찰이 IMF와 세계은행 건물 앞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막자 일부 시위대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고, 경찰도 최루 스프레이를 분사하며 시위대에 대응했다.
이날 충돌로 경찰관과 시위대 일부가 부상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공공시설물 파괴 혐의로 6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이들을 포함한 검은색 옷을 입은 15명 이상의 일당은 이날 새벽 DC 시내 로건 서클에 있는 은행 지점 두 곳을 공격, 11만 달러 상당의 피해를 냈다.
이들은 벽돌, 해머, 막대기 등으로 창문을 깨트리고, 붉은 색 페인트로 각종 반 IMF·월드뱅크 구호를 온 건물에 휘갈겨 썼다.
근처 감시 카메라에 잡힌 영상에 의하면 이들은 오전 5시20분께 인도를 달려 내려와 지점들을 공격했다.
공격당한 곳은 PNC와 와코비아 뱅크 지점이다.
체포된 용의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이들이 곳 이어 열린 반 세계화 시위 주도측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체포된 6명 중 5명은 이 지역 출신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시위대는 총회 당일인 26일에는 오후에 듀폰 서클에 집결, 집회장인 월드 뱅크 건물 건너편 공원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올해 반 세계화 시위는 참석 인원이 70~80명 선으로 소수화했으나 일부 시위대의 과격 행동으로 경찰과 충돌을 빚고, 또 건물 공격 사태까지 겹쳐 새로운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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