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생을 바다의 사제로 보내고 싶습니다”
미국 내 유일한 한인 유람선 지도신부로 활동하고 있는 정광영(사진 72세) 신부는 지난 2003년 샌프란시스코 대교구를 65세의 나이에 조기 은퇴한 후 2006년 유람선 지도신부가 됐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람선 지도신부 심사과정을 거쳐 2006년 1월 유람선 지도신부가 된 정 신부는 그해 4월 홀란드 아메리카라인 소속 ‘Ms 우수테르담’ 유람선에 승선, 처음으로 유람선 사목을 시작했다. 샌디에이고를 출발, 멕시코 서해안의 아름다운 항구인 카보산루카스와 마사틀란, 푸에르토 발라르타 등을 관광하고 1주일 만에 샌디에이고로 다시 돌아오는 이 유람선에 승선했던 정 신부는 “그동안 느끼지 못한 섬세하고 장엄한 하느님의 창조업적을 느끼고 체험한 시간 이었다”며 “첫 승선과 함께 남은 생을 바다의 사제로 보낼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람선 지도신부는 유람선에서 매일 열리는 미사를 집전해야하며 고해성사와 결혼식 등 배에서 열리는 각종 종교 및 경조행사를 진행한다.정 신부는 “유람선에서 열리는 미사에는 하루 평균 60-70명 정도의 가톨릭 신자가 참석 한다”며 “내가 승선했던 배에는 개신교 목사님이 없어 개신교 관련 업무를 볼 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종횡이 만나는 십자가’, ‘너는 누구를 찾는가?(영문)’, ‘나의 기행문(미 대륙횡단기 1, 2차)’의 작가인 정 신부는 최근 유람선 체험기 ‘유람선 지도신부의 이야기(가톨릭 출판사)’를 출간했다. 그는 “유람선 사목이 무엇인지를 소개한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들이 간접적으로나마 유람선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책 구입 문의 브롱스 성요한 성당 718-231-2414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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