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 1위-미켈슨 2위 출발…불꽃튀는 우승경쟁 예고
PGA투어 퀘일할로우챔피언십 1R
앤소니 김은 우즈에 5타 뒤진 20위·대니 리 43위·양용은 69위
오랜만에 터진 ‘황제샷’이었다. 타이거 우즈가 퀘일할로우챔피언십 첫 날 프론트9에서 30타의 코스 타이기록을 세우며 7언더파 65타로 단독선두로 나서는 뜨거운 스타트를 끊었다. 또 그의 아치 라이벌인 필 미켈슨도 5언더파 67타로 2타차 공동 2위로 나서 세계 1, 2위가 불꽃튀는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디펜딩챔피언 앤소니 김은 2언더파 70타로 우즈에 5타 뒤진 공동 20위로 출발했다.
30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의 퀘일할로우클럽(파72·7,442야드)에서 막을 올린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아침 일찍 코스에 나선 우즈는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 미켈슨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아직 티오프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멀찌감치 달아났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을 뿐 나머지 홀에서 모두 파에 그치며 좀처럼 발동을 걸지 못하는 듯 했으나 프론트9으로 들어서면서 갑자기 불이 붙었다. 1, 3, 5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엮어 올리며 단숨에 선두로 나선 우즈는 7번홀부터 마지막 3홀에서 줄버디를 낚는 기분좋은 피니시로 그때까지 공동 2위그룹에 3타차 리드를 벌렸다.
하지만 현지시간으로 오후에 티오프한 미켈슨은 우즈의 독주를 그냥 두고 보지 않았다. 1번과 5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미켈슨은 파5 7번홀에서 칩샷을 홀인시켜 이글을 잡은 데 이어 11번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우즈에 2타차까지 육박했다. 하지만 그는 이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해 추격권에 들어선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는 우즈와 미켈슨이 2타차로 1, 2위에 나서면서 초반부터 그 열기가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오르게 됐다. 우즈는 지금까지 커리어동안 1라운드 리드를 잡은 23번의 대회에서 13승을 거둬 첫날 리드를 우승으로 연결시킨 확률은 약 57% 정도다.
한편 자신의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앤소니 김은 버디 5개를 잡았으나 보기와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잃고 2언더파 70타를 쳐 매스터스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 등 다른 22명과 함께 공동 20위그룹에 포함됐다. 앤소니 김은 1번과 3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교환한 뒤 중반 7, 8, 11번홀에서 계속 버디를 보태 탑10으로 진입했으나 12번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면서 더블보기를 범해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그는 파5 15번홀에서 버디를 챙겨 1타를 만회하며 남은 라운드를 기약하게 됐다. 이밖에 프로데뷔전이었던 지난주 취리히클래식에서 컷오프의 고배를 마신 대니 리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로 공동 43위에 올랐고 양용은(이븐파 72타)과 최경주(2오버파 74타)는 각각 공동 69위와 108위로 컷 통과가 발등의 불이 됐다. 6오버파 78타를 친 케빈 나는 기권했다. 지난해 메이저 2관왕인 파드렉 해링턴은 이날 16번홀까지 4언더파로 탑10을 달리다 마지막 두홀에서 트리플보기와 더블보기로 무너져 단숨에 공동 85위까지 미끄럼을 탔다.
<김동우 기자>
필 미켈슨은 버디 3개와 이글 1개로 우즈에 2타차로 따라붙었다.
타이거 우즈는 버디만 7개를 잡으며 뜨거운 스타트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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