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도 돼지독감 감염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미 질병통제센터(CDC)가 30일 밝힌 감염확인 사례는 뉴욕 50건, 텍사스 26건, 캘리포니아 14건 등 11개주 109건이며 이에 따라 8개주에서 104개 학교가 휴교령을 내린 상태다. 세계적으로도 돼지독감은 전혀 가라앉을 기미가 아니다. 특히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치명적 독감 공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돼지독감의 전염병 경보수준을 29일 세계적 확산(pandemic) 임박을 나타내는 5단계로 격상, 우려를 증폭시켰던 세계보건기구(WHO)는 그러나 30일엔 과잉 반응을 경계하는 두 가지를 발표했다. “지금은 6단계로 격상시키는 조치를 취해야할 근거가 없다”면서 현재 상황을 대체로 안정적으로 진단한 것과 돼지독감의 명칭을 ‘인플루엔자 A형(H1N1)’으로 바꾼 것이다. 전염과 돼지고기는 상관이 없다는 데도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국가들이 미국과 멕시코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령을 내리고, 미-멕시코 국경봉쇄 촉구와 함께 반이민 여론이 고개를 드는 등 보건문제가 정치사회문제로 비화되려는 시점에서 내린 적절한 조치라 할 수 있다.
H1N1의 파괴력이 어느 정도일 지는 아직 모른다. 5,000만 명이 사망한 1918년 스페인 독감 수준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환자 1명 사망에 미 전국에서 4,500만 명이 백신을 맞는 아우성을 벌였던(오히려 백신 후유증으로 수십명이 죽었다) 1976년과 비슷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과도한 공포심을 갖거나 별것 아니라고 경시하는 양극단의 자세는 둘 다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이다.
각 개인 역시 관심만으로는 부족하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CDC의 가이드라인 정도는 기억해야한다 : H1N1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된다. 증상은 고열과 기침에 콧물이 흐르고 목이 아프며, 근육통과 구토, 설사등이다, 치료약은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발병 48시간내에 치료받아야 효과가 크다. 손을 자주, 철저하게 씻는 것이 최상의 예방법이다. 환자로부터 3~6피트의 ‘호흡거리’내에 있으면 감염될 수 있다. 유사증세를 보이면 스스로를 격리한 후 의사에게 전화로 연락하여 지시를 받도록 하며 ‘절대’ 직장이나 학교에 가서 남에게 옮기지 말라…정확하게 알고 침착하게 대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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